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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김해태 교수 비디오아트 주목
중국언론, 김해태 교수 비디오아트 주목
  • 이은혜 기자
  • 승인 2005.11.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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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생경한 전시방법으로 눈길 끌어

▲평화의 소리 ©

‘시간의 흐름’을 공감각적으로 표현한 김해태 영남대 교수(디자인학부) 교수의 비디오아트 작품들이 중국 언론의 극찬을 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중국 남경시각예술대학의 초청으로 그의 네 번째 개인전을 중국 남경에서 개최했고, 이를 남경의 유력지인'揚子晩報'가 취재해 지난 19일자 문화면의 주요기사로 소개한 것.
 
‘스트림 오브 타임Ⅱ(Stream of Time Ⅱ)’라는 테마로 스틸이미지를 이용한 시간의 이미지 형상화, 소리에 반응하는 인터액티브(interactive) 디자인, 광고나 영화에서 많이 사용되는 모션그래픽 등 세 가지 제작방식으로 시간에 대한 환영적 실체의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한 김 교수의 전시회가 현지 언론의 관심을 끈 이유는 중국인들에게는 전혀 생경한 새로운 방식의 매체전시방법을 선보인 때문.

김 교수의 전시회에서는 디자인작품만큼 중요한 비중을 마이크가 차지한다. 소리의 고저 변화에 따라, 그림도 따라 변할 수 있음을 현장에서 보여주기 위해서다. 즉 소리가 크면 클수록 시각효과가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관람객들이 전시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하며 예술행위의 주체가 되는 경험을 한다. 이렇게 표현된 비디오아트 ‘평화의 소리(Sound of Peace)’는 구술문화가 기록문화로 변신되는 과정에서 말의 기억을 위해 개발되었던 다양한 운율법칙과 리듬, 반복 등을 연쇄적 시각이미지로 표현함으로써 기존의 평면적 예술작품세계만을 경험했던 중국 현지인들을 매료시킨 것이다.

이에 대해 '양자만보'는 “성량의 고저와 주파수 강약에 따른 공기의 진동 변화가 다양한 색조를 형성하고 추상적 그림을 형성할 수 있음을 입증해보인 김 교수의 이번 전시회는 보는 이에게 전혀 새로운 신선한 어휘를 선사한다. 그림을 통해 발음자의 정신기질과 예술성을 전개하는 상호적 영상예술형식은 발음자로 하여금 생동하는 그림의 아름다운 심미를 느끼게 하며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뿐만 아니라 예술창조의 기쁨에 전율을 느끼게 한다. 김 교수의 뛰어난 영상촬영기술과 장면전환기법은 이런 전시회를 처음으로 접하는 중국인들에게 매우 강렬한 시각적 매력과 충격으로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성황리에 네 번째 개인전을 마친 김 교수는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시간의 흐름이지만 분명 그 속에는 생명의 역사가 있고 문명의 변화가 있다. 그 환영적 실체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표현기법과 예술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혜 기자 thirteen@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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