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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 3곳 중 1곳, 이번 학기 대면수업한다
4년제 대학 3곳 중 1곳, 이번 학기 대면수업한다
  • 윤정민
  • 승인 2022.02.10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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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2022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및 대면강의 실태 조사 10일 발표
지난해 2월 15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정문에 외부인 출입금지 안내문이 놓여있다. 대부분 대학은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과 제한적인 대면 수업을 병행했다. 최근 코로나 확진세가 폭증하고 있지만, 대학 75개교 중 28곳이 오는 1학기에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전국 4년제 대학 75곳 중 28곳이 오는 1학기에 대면 수업 실시를 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회장 장제국, 이하 사총협)는 10일 ‘2022학년도 1학기 등록금 및 대면 강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총협은 이번 조사에서 전국 4년제 대학 191개교를 대상으로 2022년 1학기 개강일, 대학 등록금 인상과 대면 강의 여부를 분석했다.

사총협은 2022학년도 1학기 수업의 대면 강의 여부에 대해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대학 191곳 중 75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조사대상 학교 중 28곳(37.3%)이 1학기 수업을 대면 강의로 하겠다고 공지했으며, 대면 강의와 비대면 강의를 병행하겠다고 응답한 학교는 47개교(62.7%)였다. 교육부의 1학기 대면 강의 정책에 따라, 국공립대는 확인 대학 중 과반수가 대면 강의를 하겠다고 응답했지만, 사립대는 71.4%가 강의유형과 수강 학생 수에 따라 병행 강의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유형으로 보면, 대면 수업은 이론보다는 실험·실습, 실기 과목을 중점으로 진행된다. 수강 학생 수에서는 40명 이내, 혹은 강의실 면적의 2분의 1 범위 내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수업은 수강 학생 수가 40명 이상일 때, 대면 강의와 병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강일은 3월 2일이 154개교(80.6%)로 가장 많았으며, 14개교(7.3%)가 2월 28일에 개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학기 등록금 관련해서는 배재대와 청주대가 등록금을 인하한 가운데 나머지 189개 대학은 동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인성 사무처장은 대부분의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한 이유로 “교육부에서 등록금 인상 상한 비율을 최근 3년간 물가인상률의 1.5배인 1.67%로 지난 12월에 고시했음에도 불구하고, 3천억원 규모의 국가장학금Ⅱ유형 등과 관련해 14년째 동결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앞으로 대학의 재정 운영은 더욱 어려워져 교육 여건은 더 열악해지고, 대학의 글로벌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무처장은 “결국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이므로 정부의 국가장학금 증액이 아닌 실질적인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고등교육재정 확충을 통해서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사무처장은 “특히, 법적기구인 각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위원회에 학생을 비롯한 대학 구성원들이 참여해 등록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데, 이들의 결정한 등록금에 대해서도 정부가 국가장학금으로 규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고 말했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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