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20:25 (목)
“인공지능이 촉발한 대전환”…윤리·기초교육 중요성 떠올라
“인공지능이 촉발한 대전환”…윤리·기초교육 중요성 떠올라
  • 김재호
  • 승인 2022.01.24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학회 이슈와 전망

올해를 준비하는 학회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신임 회장 선거와 사무국 정비 등 할 일이 많다. 특히 올해 임인년에는 제20대 대통령 선거(3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6월)가 예정돼 있다. 각 학회들은 학문 특성에 맞게 시대 변화를 연구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교수신문>은 설문에 응해준 25개 학회의 ‘2022년 학회 주요 계획과 전망’을 소개한다. 

팬데믹으로 인한 정신건강 회복과 사회적 고립 극복이 화두
정책 제언부터 알기 쉬운 지식 전달까지 학술 전문성 확대

 
* 인문사회·문화·예체능계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역사학회는 기념학술대회(8월), ‘환경과 역사’를 주제로 한 역사학대회(10월)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주제는 국내 대선과 지방선거, 기후변화 대응 등을 고려한 것이다. 아울러, 역사학회는 역사학대회를 통해 역사 관련 여러 단체의 네트워킹과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선, 팬데믹, 기후변화 등이 불러온 사회 대전환에서 학회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한국사회학회는 한국 사회가 전반적으로 고령화·다양화 되며 사회학 연구자들도 이런 변화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사회학회는 “다양한 배경의 젊은 사회학 연구자들이 목소리를 내고 참여할 기회를 갖는 데 주안점을 두고자 한다”라며 “우리 사회와의 소통을 늘리기 위해, 정책 연구자들이나 문학하시는 분들과의 포럼을 통해 대화의 장을 마련하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판사회학회는 올해 ‘제20대 대선 평가(안)’를 주제로 춘계 콜로키움(4월)을 준비 중이다. 또한 비판사회학회는 지난해 기획된 비판의 재구성 논의를 확대·심화함으로써 자본주의 대전환 시기에 진보적 연구의 국제적 동향과 실천적 개입전략을 비교하고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추계학술대회를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해 연구자 네트워크를 강화한다. 참여국은 한국, 중국, 일본, 독일, 미국, 영국, 러시아(혹은 중앙아시아 국가)가 될 것이다.

한국심리학회는 ‘심리서비스법’ 제정을 추진한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국민의 삶의 질과 성숙한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한국심리학회는 △코로나19 시대에 국민의 일상회복 증진 △기후변화, 코로나19 와 같은 사회변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심리학적 해결방안 제시 △국민 심리건강을 위한 전문적인 심리서비스 제도 개선 △자살예방 및 사회적 고립을 해결하기 위한 심리학적 해결안 제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심리적 갈등에 관한 관심과 해결책 모색 △저출산 고령화 사회 해법 제시 △생애주기별 국민행복 증진방안 제시를 주요 이슈로 응답했다. 

한국행정학회는 ‘디지털, 그린, 코로나: 대전환의 시대 행정을 고민한다’를 대주제로 하계와 동계 학술대회를 추진한다. 또한 이 대주제와 같은 맥락에서 기획세션인 임팩트 포럼을 준비하고 있다. 첫째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다루는 ‘디지털 대전환과 행정의 미래’, 둘째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을 고민하는 ‘그린대전환과 행정의 미래’이다. 특히 한국행정학회는 지난 6일부터 대선 후보자 초청 대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대토론회에선 행정학적·정책적 이슈들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에너지 △연금개혁·국가재정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싱크탱크의 역할 등에 대한 다양한 발제와 토론이 열렸다. 

한국포스트휴먼학회는 그동안 연구해온 인공지능 윤리와 가이드라인 연구를 한국 상황에 적합한 프로토콜로 발표(4월)한다. 또한 ‘인공지능 편향성 최적화를 위한 프로토콜 개발’ 연구사업을 6월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한국포스트휴먼학회는 “첨단 과학기술이 우리 사회 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문학을 바탕으로 융복합적 연구를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학 기술이 초래하는 사회적 변화와 한국 사회의 대응 능력 및 방향”이 임인년 핵심 이슈라고 밝혔다. 

 

코로나 이후 정치·교육·산업은 어디로 가나

한국관광레저학회는 “코로나19·ESG경영·4차산업혁명 시대에 관광산업의 변화와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1월부터 학술지 『관광레저연구』를 전자출판하며 시대 변화에 부응하고자 한다.  

한국국제정치학회는 10여 개 지역 학회가 참여하는 ‘대전환 시대의 위기극복 국가론’ 전국국제정치학학대회를 새롭게 개최한다. 또한 대통령 선거에 부합하는 ‘새정부 출범에 따른 미래 국가전략 제언’ 춘계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한국정책학회는 올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새로운 정부출범에 따른 국정 운영방향과 미래 정책비전"을 강조했다. 또한 한국정책학회는 "선결과제는 대전환시대의 정책운영 방향이며, GDPS로 대표되는 에너지와 기후변화, 탄소중립(green), 디지털 전환과 메타버스, 플랫폼정부(digital), 코로나대응(pandemic), 재난안전과 사회(복지)안전망 구축(safety) 등의 정책과제로 요약된다"라고 답했다. 

한국법학회는 학습여건도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너무자 장기간 코로나로 학습여건이 악화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정의롭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경제도약을 할 수 있는 사회경제적인 여건과 조성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한국교육학회는 △교육거버넌스 △초·중등교육과 교원상 정립 △고등교육 △평생·직업교육 △대입제도 △교육현장과 교육정책의 연계 등에서 새 정부의 교육공약을 진단·분석하고 제언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한국미학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크게 변화된 조건 속에서 예술 활동의 양상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라며 “이를 분석하여 이론화하는 작업이 미학회가 학문적으로 수행해야할 과제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국언론학회는 봄(5월), 가을(10월) 정기학술대회를 열면서 각종 세미나와 연구사업을 이어간다. 

한국정치학회는 대선 및 지방선거 이후 정치, 경제 양극화 해소를 핵심 이슈로 꼽았다.  

한국철학회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포스트 코로나 준비를 임인년 가장 중요한 이슈로 보았다. 3월에 학술대회를 개최하며, 2023년 70주년 기념회 및 한국철학자연합대회를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체육학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는 스포츠 방향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 이공계

창립 70주년을 맞이한 한국물리학회는 15회 아시아·태평양 물리학 국제학술대회(APPC15, 경주, 8월 22일-25일)를 개최한다. 이 행사엔 국제물리연맹, 아시아태평양물리학회연합체, 유럽물리학회, 미국물리학회 회장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한국화학공학회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가을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특히 올해는 ‘화학공학의 뉴노멀을 선도하다’라는 주제로 7개 주요 이슈를 △계산화학·기계학습 △미세먼지·탄소중립 △친환경 플라스틱 △석유화학 △수소 △에너지 저장·전환 △헬스케어로 선정했다. 

내년에 6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기상학회는 기념 논문집을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대기』 12월호에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국제심포지엄, 다큐멘터리 역사영상 유튜브도 제작한다. 한국기상학회는 “올해 선결 과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과학적 계획 수립과 실천”이라고 강조했다. 
창립 50주년이 된 한국균학회는 중국균학회와 공동으로 한중균학심포지움(12월)을 계획 중에 있다. 

 

한국 첫 필즈상 수상자 나올까

대한수학회는 세계수학연맹(IMU) 지위를 현재 그룹4에서 최고 등급인 그룹5(미국, 영국, 일본 등 11개 국)로 승급 신청을 한 상태다. 현재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또한 올해는 필즈상 수상자를 발표하는 세계수학자대회(ICM)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다. 한국인 수상자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대한수학회는 “선진국으로 진입한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려면 수학과 과학 등 기초 과목의 교육이 정상화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한기계학회는 기계산업혁신위원회와 표준화위원회를 신설했다. 반도체장비와 첨단 공정장비 분야 및 신기술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한 대한기계학회는 시대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관련 기계 분야의 정책과 기계부품 표준화, 남북협력시대에 대응하는 산업기술 개발 전략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대한산업공학회는 전문가들과의 워킹그룹, 산업공학 학부생 연합동아리인 FIELD를 정식으로 학회로 받아들여 동반성장하고자 한다. 또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와 상호협력해 심포지엄(8월)을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위상강화 태스크포스와 산업디지털전환 워킹그룹 등을 조직하여 운영하는 가운데, 산업공학의 위상강화를 위해 노력한다.  

대한지리학회는 한중일 지리학 대회의 성공적 주최를 통한 국제 학술 협력 강화를 계획한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지역 균형 발전, 세계·한국지리 교육을 통한 세계시민의식 고양과 국토 교육 강화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다. 

한국수학교육회는 5종 학술지에 대한 플랫폼 개선, 1종에 대한 스코퍼스(Scopus) 등재를 위한 체계적 개선을 한다. 또한 초중고 학생들의 수학학력격차 해소 방안 탐색, 인공지능 시대에 따른 미래 학교수학 교수학적 변화 탐색, 동아시아 국가간 수학교육 국제협력 네크웍 구축 등을 추진한다. 

대한면역학회는 국제학술대회(KAI international Meeting 2022, 11월)를 대면으로 개최하며 저명한 외국연구자와의 인적교류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재개할 계획이다. 

한국식품영양과학회는 10월에 국제심포지엄 및 정기학술대회를 제주에서 연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