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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평생교육 참여 저조…바우처 등 지원 확대”
“코로나로 인한 평생교육 참여 저조…바우처 등 지원 확대”
  • 강일구
  • 승인 2022.01.2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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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21년 평생교육조사 발표
평생교육 불참요인에 ‘코로나19 영향’ 29.0%
연도별 평생학습참여율 2017년부터 65~79세 성인을 조사 대상에 포함해, 평생학습 참여율 지표로 활용
연도별 평생학습참여율. 2017년부터 65~79세 성인을 조사 대상에 포함해, 평생학습 참여율 지표로 활용. 
※교육부 자료

우리나라 성인(만25~79세)의 평생학습 참여율이 30.7%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평생교육기관 수는 4천493개로 2020년(4천541개) 대비 1.1%(48개) 감소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평생학습참여율, 평생학습 불참요인, 전국 평생교육기관과 프로그램 수를 조사한 ‘2021년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 결과를 지난 19일 발표했다.

성인의 평생학습 참여율은 30.7%로 이는 전년(40%, 2020년 기준) 대비 9.3%p 감소한 수치다. 남성(32%)은 여성(29.5%)보다 평생학습에 많이 참여했으며, 청년층(25~34세, 40.6%) 참여율은 노년층(65~79세, 19.2%)보다 21.4%p 높았다. 고소득층(월평균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 34.7%) 평생교육 참여 비율은 저소득층(월평균가구소득 150만 원 미만, 17.6%)보다 17.1%p 높았다.

취업자(34.4%)의 평생학습 참여는 활발했으나 전년 대비 8.3%p 감소했다. 실업자(28.6%)와 비경제활동인구(18.1%)의 참여율은 전년보다 각각 14.9%p, 13.0%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거주자(31.9%)가 비수도권 거주자(29.6%)보다 평생학습 참여 비율이 다소 높았다. 

형식교육 참여율은 0.8%로 전년 대비 0.6%p 감소했고 비형식교육도 30.2%로 전년 대비 9.1%p 감소했다. 다만, 비형식교육 중 ‘원격·사이버 강좌’ 형태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비율은 8.7%로 전년(5.6%) 대비 3.1%p 증가했으며, 그 외의 형태에서는 모두 전년 대비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형식교육은 초중고·대학(원) 같이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 졸업장이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학점은행제, 독학학위제 등 학력보완교육 포함)을 말한다. 비형식교육은 주로 평생교육기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지는 교육(직장에서 받은 연수, 학원 수강, 대학의 평생교육원 수강 등)을 의미한다.

비형식교육 참여형태별 참여율
비형식교육 참여형태별 참여율.
※교육부 자료

평생학습 참여자들이 평생학습에 투자한 시간은 연평균 88시간으로 이는 전년(76시간) 대비 12시간 증가했다. 연평균 투자비용은 32만 원으로 2020년(36만 원) 대비 4만 원 감소했다. 우리나라 성인 중 23%는 학습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못했다고 응답했다. 불참요인으로는 ‘직장업무로 인한 시간부족’(40.3%)이 가장 높았고, 이어 ‘기타’ 항목을 통해 ‘코로나19 영향(29.0%)’이라 밝혔다.

학습불참요인 ※교육부 자료
학습불참요인
※교육부 자료

평생학습 참여자의 현재 생활 만족도는 71.4점, 미참여자의 만족도는 66.5점으로, 평생학습이 생활 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성인은 평생학습 참여를 통해 ‘심리적 만족 및 행복감 증대’(78.3점), ‘자기계발’(75.3점), ‘업무에 필요한 기능습득’(71.3점)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학 평생교육 프로그램, 한 해간 6천433개 사라져 

올해 평생교육기관 수는 4천493개로 지난해(4천541개) 대비 1.1%(48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이 부설한 평생교육기관은 1천134개, 원격형태 시설은 1천42개, 지식·인력개발 시설은 561개, 평생학습관은 481개, 시민사회단체가 부설한 기관은 439개였다. 수도권에 있는 평생교육기관은 2천962개로 전체의 65.9%를 차지했다. 특히, 프로그램 수(73.3%)와 학습자 수(92.3%)에서는 수도권 비율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기관 설립 주체는 ‘법인’(63.9%)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개인’(22.7%), ‘국가·지자체’(11.2%), ‘기타’(2.3%) 순이었다. 평생교육 프로그램 수는 22만5천 개로 전년(28만1천420개) 대비 20% 감소했다. 그중 1개월 이상 운영된 프로그램 수는 16만4천865개로 전년(19만4천772개) 대비 18.1%(2만9천907개) 감소했다. 기관별 프로그램 수는 원격형태 평생교육시설 9만9천997개(44.4%), 사업장부설 시설 5만8천870개(26.1%), 평생학습관 2만6천366개(11.7%), 대학(원) 부설 시설 2만1천189개(9.4%)였다. 지난해 대학(원)의 프로그램 수는 2만7천622개로 한 해간 6천433개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연도별 기관유형별 프로그램 수
연도별 기관유형별 프로그램 수
※교육부 자료

온라인 프로그램 수(9만3천652개)는 전년(9만1천850개) 대비 2.0% 증가해 전체 56.8%를 차지했다. 오프라인 프로그램 수(6만4천77개)는 전년(10만1천670개) 대비 37.0% 감소했다. 프로그램 주제는 ‘직업능력향상’(40.0%), ‘문화예술’(25.5%), ‘인문교양’(24.0%), ‘학력보완’(10.1%) 순으로 나타났다. 평생교육에 참여한 학습자 수는 2천67만7천768명으로 전년(2천439만7천282명) 대비 15.2% 감소했다.

평생교육기관에 근무하는 전체 교·강사 수는 6만4천460명으로 전년(7만3천829명) 대비 12.7% 감소했다. 1년 이상 근무한 교·강사 수(4만5천886명)도 전년 (5만3천753명) 대비 14.6% 감소했다. 평생교육사를 배치한 기관은 79.2%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다. 기관당 평생교육사 자격증 소지자는 1.24명으로 지난해(1.25명)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정병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이번 국가평생교육통계조사 대상 기간은 코로나19 발생과 대유행 시기로, 감염병 예방을 위해 일상적인 활동이 위축돼 평생학습 참여도가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회·경제적 격차에 따른 평생교육 참여 격차를 줄일 수 있도록 평생교육이용권(바우처) 등의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온 국민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평생교육체제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등과 협업하겠다”라고 말했다.

평생학습 개인실태조사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평생교육통계조사는 지난해 5월부터 6월까지 조사한 것이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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