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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생들, ‘아름다운 한국어 교육봉사’ 눈길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생들, ‘아름다운 한국어 교육봉사’ 눈길
  • 방완재
  • 승인 2022.01.19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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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재학생 김준영 씨(우측)
베트남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재학생 김준영 씨(우측)

안양대학교(총장 박노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 전공생들이 한국어교원자격 취득을 위한 필수이수 교과목인 ‘한국어교육실습’을 계기로 외국인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한국어교육 봉사를 실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양대 한국어교육전공생 문찬배 씨는 매주 토요일 저녁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학생을 화상으로 만나 지난해부터 한국어 수업을 넉 달째 이어오고 있다. 문 씨는 전공 교과목에서 의무적으로 해야 할 한국어교육 실습이 이미 끝났는데도 자발적으로 교육봉사를 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학생들이 수업이 재미있다고 말할 때 큰 보람 느낀다”며 “가르치면서 스스로 공부하고 배우는 것도 많다. 아주 기본적인 한국어 문법도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미리 연구해 두어야 했다”고 경험을 말했다. 

  한국어교육전공생 김준영 씨도 베트남 다낭외국어대 학생에게 10회 이상 한국어 수업을 진행했다. “외국인 학생을 처음 가르쳐 보는 것이라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익숙해졌다. 첫 수업에서는 학생의 수준을 바로 파악하기 어렵고 수업 자료 준비를 어떻게 준비할지도 막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어 교육봉사 기회를 충분히 가지면서 차츰 한국어 교사로서 어떻게 수업에 임하고, 학생을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며 봉사의 의미를 전했다. 

  한국어교육전공 재학생 윤현숙 씨 역시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교육을 가르치는 교육봉사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비대면으로 외국 학생들을 가르쳐 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뜻깊은 경험이었다”며, “외국 학생과 처음 메일을 주고받을 때의 설렘과 긴장을 잊을 수 없다. 한국어를 직접 가르쳐 보니 한국어 수업을 능숙하게 진행하는 한국어교사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전공’에서는 이처럼 1대1로 한국어수업을 받기 원하는 외국인과 안양대 한국어교육 전공생을 개별적으로 연계하여 한국어교육 경험을 축적하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외국어로서의한국어교육전공 이윤진 주임교수는 “한국어교육실습이 지속성 있는 교육봉사의 계기가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에 터키의 메르신한국문화협회와 공동 주관하여 “터키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한국문화 특강”을 비대면으로 개최한 적이 있다. 재학생들의 재능기부로 3회 진행했는데 보다 지속성 있는 한국어교육봉사에 대한 요구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재학생들의 한국어교육 경험과 봉사활동을 강조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최근 한국어교원자격 취득(예정)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는 ‘실제 한국어교육 경험을 어디서 어떻게 쌓을 수 있을까’이다. 취업이든 봉사이든 예비한국어교원이 한국어를 가르칠 기회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은 데다 한국어교육 기회는 곧 자격증의 쓸모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이윤진 교수는 “자격증 취득 이후가 다소 막연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자신에게 주어지는 작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봉사의 기회를 탐색하고 확장하여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양대 교육대학원 한국어교육전공은 재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한국어교육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베트남 다낭외국어대 한국언어문화학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안양대 교육대학원(원장 박소연)은 한국어교육전공과 상담심리, 유아교육, 청소년상담교육, 독서논술창작교육 전공이 있으며 이달 21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우즈벡_ 베트남 학생들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봉사를 하는 문찬배 씨(우측 상단)
우즈벡_ 베트남 학생들 대상으로 한국어교육 봉사를 하는 문찬배 씨(우측 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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