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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경제학
행복경제학
  • 최승우
  • 승인 2022.01.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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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지음 | 한울 | 376쪽

경제학이 담지 못한 ‘행복’의 본질을 찾아서,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다

현대 한국인의 행복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평균 행복도가 낮은 것과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행복도가 하락하는 것. 저자는 인간의 행복은 자신이 사는 사회체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이러한 저행복의 원인을 시장경제 체제에서 찾는다. 교육, 직장 등 삶의 주요한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경쟁이 협력과 공감의 감정을 사라지게 했고, 가까운 사람들마저 경쟁자로 여기면서 행복에 중요한 영향을 주는 관계재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그동안 경제학에서 제시한 다양한 행복의 정의를 비판적으로 검토하면서 경제학이 담지 못한 행복의 본질은 무엇인가 질문을 던진다. 경제학자들의 주장대로 실질소득이 증가하여 소비가 크게 확대되었지만 행복은 상승하지 않았다. 오히려 점점 심화되는 불평등과 차별이 행복을 낮추고 있다. 이에 저자는 기존 경제학의 틀을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으로 행복을 정의한다. “진정한 행복은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는 것”이라는 저자의 행복 정의는 경제학의 각종 지표들이 담지 못한 실제 우리 삶의 이야기면서, 시장경제 체제의 산물도 아니며, 소확행보다 더 넓은 시선으로 인생 전체를 그릴 수 있게 한다. 즉 행복을 내적인 감정이 아닌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으로서 제시한 것이다. 이때 자기실현은 홀로 깨달음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사회 속에서 성취하는 것이다. 사회구성원으로서 각자가 자기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서로 협력할수록 행복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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