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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망하고 고얀 것들
요망하고 고얀 것들
  • 최승우
  • 승인 2022.01.07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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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남 지음 | 눌와 | 320쪽

조선을 건드린 분방한 상상,
스무 요괴의 거침없는 행실로 타오르다
고전소설 연구자와 함께하는 K-요괴 판타지의 세계!

남편을 구타하고 시동생에게 호통치는 요괴, 전생부터 현생까지 미남에게 지독히 집착하는 요괴, 나무였지만 이름을 새겨주자 요괴가 돼 악인에게 충성하는 요괴를 조선 사람들이 상상하고 즐겼다면 믿겠는가? 우리 고전소설에는 요괴들이 다양한 욕망을 품고 기상천외한 악행을 벌이며 활개 치고 있었다. 다만 교과서에 거의 실리지 않을뿐더러 자료에 접근하기 어렵고 연구 주제로도 소외되어 잘 알려지지 않았다.

《요망하고 고얀 것들》은 고전소설 속 특색 있는 요괴 20종의 모습과 악행을 소개하며 고전소설 요괴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고전소설 연구자인 저자는 방대한 분량의 기존 서사를 요괴 중심으로 재구성하는 한편, 주요 대화와 장면은 현대어로 옮겨 욕망으로 가득한 요괴의 삶에 숨을 불어넣는다. 이야기마다 삽화를 함께 실어 몰입을 돕고, 이야기 끝에는 흥미로운 사물·설정 등을 별면으로 간단히 정리해 소개했다. 미풍양속을 거부하고 자기 뜻을 펼치고자 고군분투하는 요괴들의 오만방자한 삶을 따라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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