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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담배 피우면 ‘디지털 사이니지’가 경고한다
길거리서 담배 피우면 ‘디지털 사이니지’가 경고한다
  • 김재호
  • 승인 2021.12.22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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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_『테코레이션: 메타버스, 스마트시티 그리고 디지털 옥외광고』 유승철·김병희·김신엽·윤호영·이남경·유원준·함창대·강승미 지음|학지사|360쪽

도시의 범죄 예방에도 도움을 주는 스마트시티
개인정보·사생활 침해는 극복해야 할 우려사항

“정보통신 기술로 도시를 아름답게 한다.” 이 책의 제목은 ‘테코레이션(Technology+decoration)’으로 신조어이다. 공저자들이 의미하는 바는 미디어 기술로 도시 공간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제 도시는 미디어 역할을 하는 스마트시티로 변모했다. 좀 더 구체적으론 메타버스 미디어이다. 

 

스웨덴의 한 회사가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해 길거리 흡연에 재치 있는 경고를 선사했다. 사진=스웨덴 아포텍 예타트 유튜브 영상 캡처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1조6천900억 달러(약 2천4조4천400억 원)로 전망됐다. 2017년 기준,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절반을 차지하는, 500여 개 스마트시티 구축을 추진했다. 일본 역시 스마트시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메가시티 서울도 스마트시티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스마트시티 경쟁력 평가 영역별 종합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공저자 중 한 명인 김병희 서원대 교수(광고홍보학과)는 스마트시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스마트 기술과 디지털 옥외광고물로 인해 도시 공간이 스마트시티로 새롭게 재편되는 시간의 흐름은 물리적 공간에 지혜의 콘텐츠를 증강하는 과정이나 다름없다.”(107쪽)

 

스마트시티의 공간문화미디어는 △공간 점유형(디지털 옥외광고) △공간 이동형(모바일 미디어·드론) △공간 가상형(게임·공간 가상체험)으로 구분된다. 디지털 옥외광고(사아니지)는 “정보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광고, 정보, 디자인 그리고 예술의 결합을 통해 공간에 부가적인 가치를 창조”하는 걸 의미한다. 

예를 들어, 영국 런던이 피카딜리 서커스는 화려한 디지털 옥외광고가 집대성 돼 있는 관광명소다. 우리나라 대기업들도 여기에 예술적 감성을 더했다. 아울러, 시민참여형 디지털 옥외광고도 있다. 2020년 12월, 중국의 BTS 팬들은 온라인 모금으로 두바이의 마천루에 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시민들의 개인정보와 사생활이라는 측면에서 스마트시티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김해시의 공공 디지털 사이니지는 눈길을 끈다. 김해시는 2019년 이후, 가야의 역사문화를 디지털 전광판으로 배치해 공적 소통을 시도했다. 이 방식은 근거리 비체험 공적 소통형이다. 또한 김해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디지털 옥외광고 사업의 특구로 지정되며 정책 소통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2021년 전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수요는 643만 대이다. 산업에서 필요한 수요 대수는 2024년 715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흡연자들은 디지털 사이니지를 조심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담배 피우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디지털 사이니지 속 남성이 연기로 고통스러워하는 하며 기침을 하기 때문이다. 이 디지털 사이니지는 스웨덴의 약국 체인 ‘아포텍 예타트’가 길거리 흡연에 대해 공익광고 형태로 만들었다. 특히 파리 외곽에서는 저녁 9시부터 아침 7시까지 거리의 디지털 사이니지의 조도를 20% 높였다. 도시 범죄를 예방하려는 차원이다. 이처럼 디지털 사이니자와 스마트시티는 사회적 책임도 수행할 수 있다. 다만, 교통에 방해를 주는 조도나 전력소비에 따른 환경오염은 유의해야 한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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