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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재능대] AI·바이오 교육 특성화, 전문대 혁신의 새로운 열쇠
[인천재능대] AI·바이오 교육 특성화, 전문대 혁신의 새로운 열쇠
  • 윤정민
  • 승인 2021.12.22 0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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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찾아서 ⑱ 인천재능대
김진형 인천재능대 총장(사진 오른쪽)은 지난달 29일 열린 개교 50주년 기념 비전 선포식에서 “AI와 바이오 분야를 특성화하고 커뮤니티 칼리지로서 봉사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왼쪽 사진은 지난해 12월 연 ‘AI-One Stop 취업지원센터’와 안내로봇 ‘재능이’.  사진=인천재능대

인천재능대(총장 김진형)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인공지능(AI)과 바이오 교육을 강화한다. 김진형 총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개교 50주년 행사에서 2055년까지 전체 일자리의 50%가 자동화로 바뀌는 등 앞으로 일자리는 컴퓨터 관련 직종으로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재능대는 소프트웨어 관련 직군 양성을 위해 ‘스스로 학습철학으로 만드는 창의적 AI중심대학’이라는 목표를 두고 앞으로 50년의 교육을 혁신할 계획이다.

인천재능대는 인공지능 전문가와 함께 바이오 의약품·진단 분야 전문가도 양성한다. 바이오 산업은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바이오 산업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있으며, 인천광역시도 바이오 산업을 8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정부는 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지난 7월 ‘K-바이오 랩허브’로 선정해 2025년부터 신약 개발 등 바이오 분야 창업을 지원한다. 인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산업단지)에는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마크로젠, 제노헬릭스, DM바이오 등 국내외 바이오 기업·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이처럼 인천재능대는 미래 산업 변화와 지역사회 발전 방향에 따라 송도캠퍼스를 인공지능·바이오 특화 캠퍼스로 구축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지난해 AI융복합과를 신설한 데 이어 전자과가 ‘AI응용전기전자과’, 정보통신과와 컴퓨터정보과(3년제) 학과명에 ‘AI’이란 단어를 더해 교육과정을 개편했다. 김진형 총장을 지난 9월 제17대 총장으로 선임한 것도 인천재능대를 인공지능 분야 특화 대학으로 변화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다. 카이스트 명예교수와 중앙대 석좌교수를 지낸 김 총장은 인공지능연구원 초대원장을 역임하는 등 한국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연구 1세대로 불린다.

AI·SW 우수인재, IT기업 인턴십 제공

인천재능대는 내년부터 ‘AI·SW 우수인재 특별 교육과정’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2022학년도 정원 내 일반전형과 정원 외 대졸자전형으로 입학한 인공지능계열 신입생 중 10명 내외를 장학생으로 선발해 교육 지원과 특전을 부여한다. 특전은 전학년 등록금 전액 면제와 교육지원금(기숙사비 포함) 월 100만 원 지급, 2학년 2학기 IT기업 인턴십 제공 등이 있다.

인천재능대는 인공지능 관련 학과 외에도 모든 학과의 특색에 맞춘 AI-X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예를 들어, 유아교육과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활용해 유아 교육 자료와 놀이 형태의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재능대는 인공지능·IT 분야 우수 기업인 마크애니, 엑셈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과정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또한 협약된 기업에서 많은 재학생이 현장실습과 인턴십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천재능대는 바이오 분야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지난 3월 ‘바이오 헬스 산업 미러링 교육 실습실·연구소(JEIU BIO Laboratory)’를 송도캠퍼스에 준공했다. 이곳은 바이오 분석실, 미생물 배양실, 세포 배양실, 시약 제조실, 헬스케어 실습실 등 12개의 실습실을 갖춰, 학생들에게 바이오 산업 12가지 공정을 체험하도록 했다. 학과 개편도 나섰다. 기존 환경보건과를 2019년 ‘송도바이오과’로 바꿨고, 지난 2월 송도 캠퍼스로 이전했다. 송도바이오생명과(3년제)는 내년에 신설해 현재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김진형 인천재능대 총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취업특별반 운영

인천재능대는 송도에 입주한 바이오 기업들과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맺는 데도 집중했다. 현재 업무협약을 맺은 기업과 연구소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싸이티바코리아, 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 제노헬릭스 등이 있다. 학생들은 협약된 기업에서 바이오 의약품, 헬스케어, 의료기기 이론·실습, 캡스톤디자인 등 현장중심실무 교육에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6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업무협약을 맺은 인천재능대는 취업특별반을 운영해 예비 졸업생들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취업시키는 데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기생 12명, 지난 7월 3기생 3명이 4급 사원직에 합격했다. 인천재능대는 지난 11월 4기생 18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삼성직무적성검사(GSAT)과 영어 역량 계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첨삭 등 교육을 받으며 2021년 하반기·2022년 상반기 공채를 준비한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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