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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가 '말'해 주는 것들
퀴어가 '말'해 주는 것들
  • 이지원
  • 승인 2021.12.10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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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진 지음 | 세창출판사 | 264쪽

“나는 누군가 내가 게이라는 사실을 발견해서 해고할까 두려워”

혐오의 시대, 전선에 선 소수자들

퀴어라는 세계 마주보고 이해하기

퀴어는 그동안 주연이 아닌 조연, 메인이 아닌 서브로 존재했다. 성에 관한 다양한 담론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소멸하는 과정 속에서 소수자들은 어떤 서사를 써 왔을까? 차별과 배척의 시대를 가로질러 퀴어의 입지는 어떻게 변모해 온 걸까? 이러한 문제에 접근하여 저자는 성 소수자의 영역이라 읽힐 수 있는 사회적 논의를 영미 희곡과 영화, 퀴어 이론으로 접근하여 해석한다. 그간 불거진 섹슈얼리티 논쟁을 과거와 현대를 교차하며 다각도에서 논한다.

우리 사회의 냉담한 시선과 수많은 내적 갈등을 견뎌야 했던 소수자들의 서사를 생생하게 재연한 《퀴어가 ‘말’해 주는 것들》은 섹슈얼리티, 인종, 계급을 넘어 기존 질서를 뒤흔드는 퀴어의 세계를 조명하고, 궁극적으로 젠더 이데올로기를 극복할 것을 제시한다. 그리하여 퀴어가 ‘퀴어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보인다. 이 책은 사회에 만연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부수고 섹슈얼리티의 범주를 확장함으로써, 퀴어적 감각이 담긴 새로운 각본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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