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유기홍 의원(열린우리당)에게 제출한 '누리사업 유형별·사업단별 연차평가 결과 및 삭감 내역'에 따르면, 대형 16개 사업단에서 약 1백2억원, 중형 6개 사업단에서 약 18억원, 소형 39개 사업단에서 약 53억원을 삭감했다.
이 가운데 동서대, 전주대, 계명대 등 3개의 대형사업단의 경우는 각각 10억원씩 깎여, 전체 사업단 가운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산의 1/4내지는 1/5 이상이 연차평가 결과에 따라 잘려져 나간 것.
그 다음으로 연세대(원주)의 '의료공학 교육혁신사업'(대형), 부산대의 '금융·선물·보험 전문인력 양성사업'(중형)이 각각 9억원씩의 예산이 깎여 뒤를 이었다.
특히 대형 사업단에서 많은 예산이 삭감된 것이 특징으로, 충북대의 '충북 IT 인적자원혁신사업' 등 9개를 제외한 16개 사업단이 적게는 3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까지 예산이 줄어들었다. 사업단 규모가 큰 대형사업단에서 비효율적 예산 집행, 부적절한 예산 운영 등이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
소형 사업단 가운데 예산이 가장 많이 삭감된 곳은 동서대의 '한상네트웍 지식서비스경영 국제전문가 양성사업', 광주교대의 광주전남지역 기초교육 실천 교육복지사업, 공주대의 '교육정보호를 선도하는 농어촌 소규모학교 교원양성사업' 등으로 각기 3억원씩 깎였다.
한편, 사업단별 '누리사업 05년 연차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평가단은 10억원이 삭감된 동서대의 사업단에 대해 "사업의 성경상 신문방송학과의 경우 총체적 참여에 의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지 어려운 실정에 있어 이의 배제를 권고하기로 의견이 일치됐다"라면서 신문방송학과의 참여 배제 및 1회성 사업 배제 등을 들어 10억원의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평가단은 계명대의 '문화 콘텐츠 인력양성사업'(대형)에 대해서도 "방만한 형태로 예산이 운용됐고, 사업 전반에 걸쳐 특화가 매우 부족하다"라고 평가한 후 △공예학과의 참여 배제 △공동기자제 구입 배제 등을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대의 '전통문화 콘텐츠 X-edu 사업'은 "중심대학인 전주대가 50억원 중 43억원을 사용해 누리사업의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 등 예산 및 인력 양성 역할 분담 면에서 "협력대학의 비중이 미미하여 대학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