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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가 조선을 망쳤다는 주장은 사실인가
유교가 조선을 망쳤다는 주장은 사실인가
  • 유무수
  • 승인 2021.12.15 13:36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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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_『주자 서한집 첫째 권』 주희 지음 | 김용수·조남호 옮김 | 사회평론아카데미 | 448쪽

경건한 마음 갖기와 철저한 사물의 이치 탐구
이 둘이 없으면 개인·조직은 패망으로 흐른다

이 책의 해제는 “조선 주자학은 일제강점기 일본 학자들의 식민사관에 따라 철학적 측면만 강조되었고, 한편으로는 조선 망국의 주범으로 꼽혔다”라고 적었다. 진정 주자학이 조선을 망쳤는가? 이 책은 “개혁과 변화를 희구한 고려 말 신진사대부들의 공통적인 이념적 기반이었던 성리학(한국철학사연구회, 『한국철학사상사』, 2003)”을 집대성한 주희(1130~1200)가 송대 지식인들에게 쓴 47편의 편지글을 실었다.

편지는 금나라 오랑캐를 막는 국경수비가 견고해야 하며, 유학은 선불교와 다르며, 선대의 원수인 금나라에게 복수하고 잊지 말아야 하며, 백성의 형편에 맞게 소금을 균등 분배해야 하며, 나라가 어려울 때는 세금을 면제하여 백성을 구제해야 하며, 군주가 오만해서는 안 되며, 관직을 맡은 자는 직무에 성실해야 하며, 큰 곳을 도모하는 자는 작은 데서 삼가고, 군주의 마음가짐을 바로잡고자 하는 자는 엄숙과 공손과 경외를 급선무로 할 것이며, 자기 몸에 올바름이 갖춰진 뒤에 다른 사람에게 올바르기를 구하고, 자신을 독려하고 평소에 수양할 것이며, 근본을 바로잡고 말단을 바로 잡으라는 등의 권면을 담고 있다. 

주희(1130~1200)는 주자학(성리학)을 집대성했다. 이미지=위키백과

조선은 왜 망했을까? 오히려 위와 같은 권면을 왜곡하는 개인이나 조직일수록 위기에 빠지지 않을까. 조남호 옮긴이는 부록에서 ‘주자학의 거경궁리(居敬窮理)’는 내·외적수양법이다. 즉, 참선이나 화두 공부대신 마음을 경건하게 유지하며 깨어있는 경(敬) 공부와 현실의 복잡성을 처리하기 위해 사물의 이(理)를 철저하게 탐구하는 것을 뜻한다. 

믿음의 제왕이었던 다윗이 전쟁 중인 상황에서 늦잠을 자고 왕궁을 어슬렁거린 행위는 경(敬)을 망각한 것이었다. 그는 경을 거역하는 궁리를 추진하여 부하장수의 아내를 빼앗았다(사무엘하 11장). 결국 다윗의 인생은 험난한 혼돈의 늪에 빠진다. 고려 말 신진사대부들이 도불(道佛)을 배척했던 이유는 궁리가 결핍된 기복(祈福)과 현실도피의 경향 때문이었다. 주희에 의하면 내면적인 거경과 현실적인 궁리가 모두 필요하다. 

유무수 객원기자 wisetao@naver.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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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12-16 01:18:18
일본포함, 동남아시아 약소국에 걸쳐 몇억명 정도 될것입니다.@인도에서 불교도는,불가촉賤民.조계종승려賤民한국과비슷.강점기 하느님에 덤비며(창조신내리까는 부처처럼)유교부정,불교Monkey일본.하느님보다높다는 성씨없는 일본점쇠賤民.후발천황(점쇠가 돌쇠賤民.불교Monkey서울대 전신 경성제대설립)옹립.한국은 세계종교유교국.수천년 유교,하느님,조상신,공자 숭배.해방후 미군정당시 조선성명복구령 발효, 전국민이 국교가 유교이던 조선의 한문성명.본관 의무등록하는 행정법.관습법상 유교국복귀@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

윤진한 2021-12-16 01:13:53
포교탓에, 중세에 형성된 세계종교치고는 힌두교를 능가하는 교세를 형성하여 왔던것으로 보여집니다.그런데, 이슬람 국가권은 고대에는 로마제국의 식민지였거나,유교국가 중국의 영향력하에 살다가, 근대에는 서유럽의 식민지로 살아와서, 세계 4대성인(공자,예수,소크라테스,부처)도 없고, 강대국의 문화적 구점없이,이어져 왔습니다. 특이한건 중세에 일본이 기독교에 대항하면서 막부시대에 전 주민을 절에 등록하여 불교국가가 되었다는 것인데,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불교국가들도 중국영향력하의 동남아시아 약소국(미얀마,태국,라오스,캄보디아)들인데, 고대 인도에서 형성된 세계종교 불교으 위상은 인도가 불교를 다시 배척함에 따라, 그 신도수가 급격ㅎ 줄어들어 오늘에 있습니다. 불교국가는 대부분 서유럽 식민지를 거쳤는데, 패전국

윤진한 2021-12-16 01:06:15
수천년을 거치면서 이어온 세계종교중 지금도 십수억명의 신도를 가진 종교는 동아시아의 유교(중국,한국,베트남,몽고와 2차대전후 신생 싱가포르.차이니스 타이페이, 각국의 화교)와 서유럽에서 시작된 기독교의 가톨릭(서유럽과 중남미, 필리핀, 기타 서양 여러나라)입니다. 고대에 세계종교로 시작된 불교는, 한때 아소카왕의 중흥기를 거치며, 중국, 페르시아 및 아시아 국가에 왕성한 포교를 하였으나, 인도는 다시 고대에 불교를 탄압하여 천 몇백년동안 불교는 인도에서 희미한 종교로 이어져왔습니다. 인도는 이슬람등의 침공을 거쳐, 다시 브라만교의 힌두교가 대다수입니다. 이슬람교는 중세에 마호멧에서 태동되어, 몽고제국시대에 유교국가 몽고제국과 원나라시대에 회회교로 색목인등을 통하여 왕성한 포교를 하고, 무력정벌의 무자비한

윤진한 2021-12-16 00:58:52
조선은, 그 당시 세계적으로 보아도 기록이 강한 문화강국이었습니다. 이는 역사시대 이후 수천년 인류역사를 담은 세계사에서 인정하는 세계 4대 발명품(중국의 종이,화약,나침판,인쇄술)의 영향을 받아 그렇게 기록이 강한 문화강국으로 살아갈수 있게 해준것으로 판단됩니다. 세계 4대문명은 동아시아 중국의 황하문명,서아시아 에소포타미아문명, 남아시아 인도의 인더스문명, 북아프리카 이집트문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서유럽.남유럽에 걸친 그리스지역 에게문명. 수천년 인류역사에서, 수많은 왕조교체가 있었고,민족개념이 형성되기 전의 고대국가로부터 중세와 근대에 많은 왕조들이 멸망하고 교체되어온 인류역사. 그런데, 고대에 형성된 세계종교(동아시아 유교,서유럽 로마제국의 기독교, 인도에서 브라만에 항거하여 일어난 불교)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