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梨大 등 적립금 많고 교육비환원율 낮아 ‘눈총’
梨大 등 적립금 많고 교육비환원율 낮아 ‘눈총’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5.09.2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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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의원, ‘전국 사립대 결산집계’ 분석

이화여대, 홍익대 등 누적 이월적립금을 과다하게 보유한 대학들일수록 교육비 환원율 순위가 낮아 눈총을 사고 있다.

최재성 의원(열린우리당)은 지난 22일 한국사학진흥재단이 제출한 ‘전국 사립대 결산집계표’를 분석한 결과, 6천1백8억4천만원으로 이월적립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이화여대의 경우 교육비환원율 순위가 전체 1백51개 대학 가운데 58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월적립금 총액이 2천9백50억원으로 2순위인 홍익대는 교육비환원율 순위에서는 1백27위로 매우 낮았다. 이는 이월적립금 총액 10순위 안에 든 경희대, 덕성여대, 청주대 등도 마찬가지. 교육비환원율로 보면 경희대는 42위, 덕성여대는 83위, 청주대는 10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비환원율은 등록금 총액대비 인건비, 관리운영비, 실험실습비·장학금 및 학비감면을 포함한 학생경비, 연구비, 실험·실습기자재구입비, 도서구입 합산액을 비교·산출하는 것으로 비율이 높을수록 교육서비스의 질적 수준이 높은데, 이화여대 등의 대학들은 이 비율이 낮은 것.

교육비환원율을 대학별로 보면, 초당대 등 54개대학(34.8%)의 대학이 100%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당대는 교육비환원율이 61.3%로 가장 낮았으며, 이외 경동대(62.5%), 세명대(66.4%), 천안대(68.3%), 청운대(68.5%), 대불대(71.5%), 남서울대(72.3%), 서경대(74.9%), 동서대(79.8%) 등이 대표적으로 낮은 대학이었다.

반면, 전국 사립대 가운데 교육비환원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포항공대(포스텍)으로 1,149.3%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한국기술교대(272.4%), 연세대(227.1%), 가톨릭대(203.9%), 성균관대(184.2%), 아주대(182%), 인제대(181%), 울산대(179.9%), 한국산업기술대(179.3%), 한림대(177.5%) 순이었다.

최 의원은 “불분명한 목적으로 적립금을 과다 적립하면서 실제 교육투자에는 인색한 사림대의 현실을 반증하는 결과로 이에 대한 교육부의 보다 체계적인 관리와 대책이 필요하다”라면서 “이를 위해 현재 사립대의 재무·회계규칙상 이월적립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세밀한 감사를 통해 사립대의 이월적립금 운영과 관련된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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