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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들, 교육현안 들고 제주도行
총장들, 교육현안 들고 제주도行
  • 손혁기 기자
  • 승인 2001.06.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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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5 00:00:00
국립대 발전방안, 사립학교법 개정 등 중장기적으로 대학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사안들이 사회쟁점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1백93개 4년제 대학의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준 서울대 총장, 이하 대교협)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 롯데호텔에서 ‘국가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정부·기업·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2001년도 하계대학 총장세미나 및 임시총회를 개최한다.

대학교육개혁을 요구하며 전국의 교수들이 거리로 나서고, 사립학교법 개정과 국립대학발전계획 철회를 위해 곳곳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하계대학총장세미나는 총장들의 공식적 입장을 나타내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총장세미나의 관심은 본 주제보다 둘째 날 오전에 열릴 국·공립대와 사립대학 총장협의회의 토론이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어느 수준의 결의문을 채택할 것인가에 모아진다.

교육·시민단체와 법인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총장들이 어떠한 입장을 나타내는가에 따라 이후 여론의 향방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립학교법 개정과 관련해 반대의 입장을 명확히 하고 법인의 입장에서 선 사립대학총장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자체개정안 마련 등을 준비하고 있어 교수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번 임시총회에서 총장들은 최근 논란을 빚은 기여입학제에 대해서 직접적인 찬성의 입장을 보이지 않더라도 신입생 선발의 대학 자율성 확보를 요구하는 우회적인 방법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총장세미나에서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이 ‘지식정보화 시대의 인적자원개발과 기업의 역할’,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이 ‘남북간 대학교류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한완상 교육부총리와의 대화는 첫날 오후에 진행된다. 손혁기 기자 pharo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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