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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대 이민주 교수, 제27회 한국출판학술상 대상
극동대 이민주 교수, 제27회 한국출판학술상 대상
  • 최승우
  • 승인 2021.12.07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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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대학교 이민주 교수가 한국출판연구소가 주관하는 ‘제27회 한국출판학술상’ 대상에 선정됐다.

 이 교수의 저서 ‘제국과 검열’은 제국주의 시기 일본이 제국을 팽창, 유지하기 위해 검열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식민지 조선과 대만, 일본에서 행해진 신문검열을 통해 살펴봤다. 1920년부터 1940년까지 식민지 조선에서 발행된 신문은 물론, 일본 국내의 검열자료, 대만의 검열기록 등을 세세히 들여다봤고, 특히 검열로 삭제당한 조선어 신문기사들을 모두 찾아내 이를 검열 당국의 기록과 대조해보는 정밀분석을 시도했다.

 또한 이 교수는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일제의 언론통제 정책의 양상을 검토하는 한편, 1920년에 한국인들의 독립운동 의지를 무력화할 목적으로 시행한 이른바 문화통치의 하나로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한국어 신문이 발행 허가된 경위를 비롯한 신문의 편집 방향과 기사를 어떻게 통제하였는가를 상세히 파헤쳐 보여준다.

 아울러 독립운동 상황이며 중국 침략의 진실, 태평양 전쟁의 상황에 한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귀를 가리기 위한 전략으로서의 검열이 어떻게 자행됐는가를 실증 자료를 중심으로 분석, 비판했다. 

 이 교수는 “이 책은 신문지면에 게재된 기사들이 아니라 게재될 수 없었던 기사들에 대한 이야기”라며 “때로는 백지로, 때로는 벽돌문양으로 깎여나간 글자들의 흔적을 미시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제국이 침묵시켰던 목소리에 주목하고, 나아가 신문에 작용했던 제국이라는 권력의 은밀한 움직임을 포착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6일(목)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한국출판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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