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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강동완 교수, 『서해5도에서 북한쓰레기를 줍다』 출간
동아대 강동완 교수, 『서해5도에서 북한쓰레기를 줍다』 출간
  • 최승우
  • 승인 2021.12.07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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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대청도·소청도·대연평도·소연평도 등에서 주운 북한 생활쓰레기 분석 ‘눈길’
강 교수, ‘생활쓰레기는 북한 사회를 읽는 소중한 자료이자 보물’ 강조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강동완 부산하나센터 교수가 저서 『서해5도에서 북한쓰레기를 줍다-브랜드와 디자인으로 북한읽기』를 출간했다고 7일 밝혔다.

 ‘통일의 눈으로 지역을 다시보다’ 시리즈를 펴내고 있는 강 교수가 이번엔 서해5도에 떠밀려온 북한쓰레기에 얽힌 이야기를 특유의 시각으로 풀어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강 교수가 지난 1년여 동안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대연평도, 소연평도 서해5도에서 주운 북한 생활쓰레기 가운데 제품 포장지 분석 내용을 오롯이 담고 있다.

강동완 부산하나센터 교수 저서 『서해5도에서 북한쓰레기를 줍다-브랜드와 디자인으로 북한읽기』.

 그가 지난 1년 동안 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 곳곳을 누비며 수거한 북한 생활쓰레기 제품 포장지는 모두 708종 1,414점으로 ‘하나둘 모은 생활쓰레기는 북한 사회를 읽는 소중한 자료이자 보물’이라고 그는 책을 통해 강조한다.

 김 교수는 책에서 북한 생활쓰레기를 △당과류 △제빵류 △음료류 △유제품류 △식품류 △양념류 △주류와 담배 △의약품류 △잡화류 등 모두 9가지로 분류한 다음 상표와 생산공장, 주성분 등 상품의 개별적인 특성을 분석했다.

 독특한 서체와 캐릭터가 그려진 개별 상품 포장지는 북한의 디자인과 브랜드 현황은 물론 정치선전(프로파간다)을 담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서해5도 해안가 곳곳을 누비며 쓰레기더미를 뒤지다 새로운 종류의 상품 포장지를 발견했을 때 기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며 ‘북한과 마주한 인적 드문 곳에 수상한 사람이 보인다는 현지 주민 신고로 곤욕을 치른 적도 많았고 지뢰 경고판을 보지 못한 채 출입금지 구역에 들어가 군부대가 긴급출동 하는 일도 있었다’는 아찔한 에피소드도 책을 통해 생생히 들려주고 있다.

 ‘대학교수라는 말보다 통일덕후로 불리길 원한다’는 강 교수는 통일크리에이티브로 살며 ‘통일만 생각하고 통일을 사랑한다(통생통사)’는 의미를 담은 유튜브 ‘강동완 TV’를 운영 중이다.

 그는 제3국출신 탈북민 자녀를 위한 돌봄학교와 통일문화센터를 건립하고 통일북한 관련 100권의 책 집필도 목표로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론 부산과 제주, 서울(정동·광화문 편), 백령도, 춘천 등을 돌며 다섯 권으로 펴낸 ‘통일의 눈으로 (지역)을 다시보다’ 시리즈가 눈에 띈다.

 이 밖에  『평양 882.6km: 평양공화국 너머 사람들』과 『동서독 접경 1,393km, 그뤼네스 반트를 종주하다: 30년 독일통일의 순례』, 『러시아에서 분단을 만났습니다: ‘충성의 외화벌이’라 불리는 북한노동자』, 『김정은의 음악정치: 모란봉악단, 김정은을 말하다』, 『통일과 페친하다』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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