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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드라마 생태계를 휘젓다
‘오징어게임’ 넷플릭스 드라마 생태계를 휘젓다
  • 유무수
  • 승인 2021.12.10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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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책_『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시장을 바꾸다』 유건식 지음 | 한울아카데미 | 224쪽

넷플릭스가 저작권을 모두 가져 가고 있지만
안정적 제작비 지원 때문에 제작사 적극 참여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제 이런 놀이가 있다는 사실을 전 세계 190개 국가에서 알 수 있게 되었다. 이정재 배우가 주연한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전 세계에서 1억1천100만 명 이상이 시청한 덕분이며 그 배경에는 넷플릭스의 막대한 자본력과 인터넷 유통망이 있다. 

 

KBS 브랜드 매니저로 선발된 유건식 저자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시장을 바꾸다』에서 2011년 미국연수 시기에 넷플릭스를 처음 접했다고 밝혔다. 그때 넷플릭스는 미국내 DVD 대여 서비스 업체였다. 경기불황과 신속하지 못한 콘텐츠 순환으로 1997년 창립 이후 계속 적자를 보던 넷플릭스는 2007년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활로를 모색했다.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방송사 TV시리즈물을 포함하는 1천여 편의 콘텐츠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비즈니스 방향에 포함됐다. 2000년도에 30만 명이었던 이용자는 2021년 6월에 2억918만 명까지 성장했다. 

한국에서는 2016년 1월 6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고, 첫해 가입자는 8만 명이었다. 2020년 9월 현재 한국의 유료 구독자는 380만 명이다. 넷플릭스는 「미스터 선샤인」 제작에 300억 원을 투자했고, 2021년 초에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 1만6천 제곱미터 규모의 콘텐츠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한국시장에서 2020년까지 7천700억 원을 투자한 넷플릭스는 2021년에 5천500억 원을 투자하여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이는 현지에서 오리지널을 제작하여 콘텐츠를 확보하고 해외에 동시 개봉하는 사업전략에 의한 것이다.

저작권계약에서 넷플릭스가 전권을 소유하고 있으며, 한국 드라마 제작환경이 넷플릭스의 하청기지화 된다는 우려도 있지만 국내 드라마 제작자들은 넷플릭스에 적극 참여하는 추세이다. 안정적인 제작비 지원, 글로벌 진출, 시즌제, 오픈된 소재와 제작의 여유, 배우나 작가의 명성보다 작품성 중시 등의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유무수 객원기자 wiseta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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