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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자립과 동아시아 공동체
오키나와 자립과 동아시아 공동체
  • 이지원
  • 승인 2021.12.0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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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에이이치(엮음), 기무라 아키라(엮음) 지음 | 정선태 옮김 | 소명출판 | 353쪽

동아시아 평화의 열쇠, 오키나와

오늘날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의 대두와 미일 양국의 쇠퇴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긴장 관계가 높아지는 한편 중국을 축으로 하여 아시아 각국의 경제적 의존 관계는 급속히 밀접해지고 있다. 동아시아 지역의 평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오키나와라는 존재다. 오키나와를 종래의 ‘군사의 요석(要石)’에서 ‘평화의 요석’으로 전환하여 동아시아 지역의 통합과 연대의 거점으로 삼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 책은 여러 필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오키나와 문제’를 검토하면서 새로운 오키나와의 길을 모색하는 글들을 모았다. 지금까지 ‘미국과 야마토(일본 본토)의 이중의 식민지 지배’ 아래에서 미일 양국 정부에 의해 농락당해온 오키나와가 이제는 자기결정권을 찾아 나서려고 하는 현상(現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지, 또 ‘영속 패전 구조(시라이 사토시)’ 속에서 제한 없는 대미 종속을 이어온 일본이 그러한 현상을 부정ㆍ극복하고 참된 의미에서 독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추구해야 할 것인지 등등의 문제의식에서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일본의 독립-오키나와의 자립(또는 동아시아공동체 구축-오키나와의 독립-일본의 자립)과 같은 세 가지 요소의 뒤얽힌 관계를 역사적으로 그리고 종합적으로 고찰함으로써 21세기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존재 방식을 탐색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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