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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지문인식좌석배정 시스템 도입 논란
충남대, 지문인식좌석배정 시스템 도입 논란
  • 이민선 기자
  • 승인 2005.09.0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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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권고받은 공주대는 전면 중단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조영황)가 지난달 30일 대학도서관 열람실 이용 시 지문정보를 요구하는 행위는 과도한 인권침해라는 지적을 했음에도 충남대가 ‘지문인식좌석배정 시스템’을 도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충남대는 열람실 4곳에 ‘지문인식좌석배정 시스템’을 도입하고 한 달 동안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충남대는 지난 1학기부터 비밀번호를 통한 일반 열람실 좌석배정시스템을 운영해 왔으나 1인이 다수의 자리를 차지하는 등 편법이 여전히 난무하자 학생여론조사를 거쳐 지문인식을 통한 좌석배정시스템을 도입한 것.

하지만 학생여론을 거쳐 지문인식좌석배정시스템이 도입됐지만, 일각에서는 생체정보 요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충남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린 주용종 씨는 “가끔은 우리 스스로 우리의 권리를 제한하고 침해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충남대는 시범운영이 끝나는 9월 말 지문인식좌석배정 시스템에 대한 총학생회 측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존폐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았던 공주대는 10월 1일부터 지문인식좌석배정 시스템 사용을 전면 중단하고, 비밀번호를 통한 좌석배정을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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