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0 00:55 (토)
경희대 물리학과 김영동 교수, 한국인 최초로 IUPAP 반도체물리위원회 위원장 선출
경희대 물리학과 김영동 교수, 한국인 최초로 IUPAP 반도체물리위원회 위원장 선출
  • 이승주
  • 승인 2021.11.16 1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AI 시대에 반도체 수요 커지는 만큼, 한국의 반도체물리 역량 세계로 넓혀야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물리학과 김영동 교수가 지난 10월 22일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 물리학 국제기구인 ‘국제순수‧응용물리학연맹(International Union of Pure and Applied Physics, 이하 IUPAP)’의 반도체물리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김 교수는 오는 12월까지 인수인계를 받고 앞으로 3년 동안 세계 반도체물리학을 대표하는 자리를 맡는다. 

▲경희대학교 물리학과 김영동 교수

 김 교수는 반도체물리학자로 반도체분광학과 응집물리학 실험이 주된 연구 분야였다. 지난 2006년 국가지정연구실(NRL)로 지정된 ‘경희대 나노 광물성 연구실’에서 나노구조체의 비파괴분석법을 개발해왔다. 교내에서는 연구처장과 산학협력단장으로 일했고, 이과대학 학장직도 맡은 바 있다. 또, 연구의 탁월성을 인정받아 2009년 경희 Fellow 교수로 선정됐다. 2014년도부터는 IUPAP 반도체물리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총무로도 일했다. 2015년도에는 투명디스플레이에 사용 가능한 초박막 다이오드 개발에 참여해 국제 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저널에 게재했다.

 IUPAP는 물리학의 국제협력과 과학의 세계적 발전 촉진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국제 조직으로 입자물리, 통계물리, 응집물리, 자성물리, 저온물리, 생물물리 등의 다양한 분과위원회를 두고 있다. 김 교수는 이 중에서 반도체물리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선출돼 IUPAP 본부회의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반도체물리위원회는 전세계 반도체물리를 대표하는 14명의 학자로 구성돼 있다. 반도체물리학의 발전 및 학자들의 교류를 돕고, 2년마다 진행되는 반도체 관련 학술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또, 젊은 반도체물리학자를 선발해 수상하고, 여성 물리학자를 발굴하는 등의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물리학회 반도체물리 분과에서 활동하다가 응용물리 분과 위원장을 맡은 이력도 있다. 한국물리학회는 70년에 다가서는 오랜 역사를 지닌 국내 정상의 학회다. 국제교류를 위해 일본물리학회, 미국물리학회 등 세계 물리학회와 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물리학 관련 국제기구인 IUPAP, AAPPS, APCTP 등과도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김 교수는 한국물리학회 국제교류위원장도 맡아 각종 국제학술대회를 조직해 한국 물리학자의 위상을 높였다.

 김 교수는 ‘과학 교류’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김 교수는 “과학도 외교가 필요하다. 한국 물리학의 미래를 밝히려면 국내에서의 인정에 만족하지 않고 국제적으로 교류하며 세계 수준에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AI의 발달, 전기자동차의 대중화를 비롯한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계의 실현 등으로 반도체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최근 세계수준으로 인정받는 문화예술계처럼 한국의 반도체물리학도 세계 수준으로의 도약을 내다보고 역량을 넓혀갈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