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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조우동실 현판식 및 장학금 수여식’ 개최
경상국립대, ‘조우동실 현판식 및 장학금 수여식’ 개최
  • 이승주
  • 승인 2021.11.1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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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우동 장학회로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 장학금 지원
- “자수성가한 훌륭한 기업가 정신 본받고 기리려는 것”
- 11월 10일(수) 오후 1시30분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11월 10일 오후 1시 30분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에서 ‘조우동실 현판식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11월 10일 오후 1시 30분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에서 ‘조우동실 현판식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경상국립대학교는 11월 10일 오후 1시 30분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에서 ‘조우동실 현판식 및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조우동실’은 칠암캠퍼스 대학본부 9층 대회의실의 새로운 이름이다. 조우동은 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인 진주공립농업학교 20회 졸업생으로, 2014년 타계할 때 평생 번 돈을 교육 분야에 써 달라는 유지를 남겼다. 이에 그의 자제인 조수헌 서울대 의과대학 명예교수는 2015년 6월 20억 원을 출연하여 ‘조우동장학회’를 설립하였다. 이 장학금은 다문화 가정 자녀의 학업 장려를 위해 사용된다. ‘조우동실’은 고 조우동 회장의 뜻을 기리고 존경과 감사의 뜻을 영원히 남기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이날 행사는 권순기 총장을 비롯해 대학 보직자와 권진택, 김남경 전 경남과기대 총장, 최길동 전 경남과기대 학생처장, 조수헌 회장 내외, 2021학년도 2학기 장학생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치러졌다.

 행사는 개식, 내빈 소개, 권순기 총장 인사말씀, 조수헌 회장 인사말씀, 현판 제막, 기념 촬영, 장학증서 수여, 기념 촬영, 학생 간담회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고 조우동 회장은 1912년 경남 사천에서 태어났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교에 갈 수 없었다. 17세에 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장학생으로 선정되어서야 진주공립농업학교(경남과학기술대학교의 전신)에 들어갈 수 있었고, 5년간 장학금으로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20회, 졸업번호 48). 이후 거창금융조합 서기가 되었고, 이때 모은 돈으로 일본대학 유학을 다녀왔다.

 해방 후에는 기업은행 등 금융업에 종사하다가 1960년대 초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을 만나면서 삼성과 인연을 맺는다. 이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제일모직 등 삼성그룹의 주요 기업들을 두루 거쳐 삼성중공업 회장직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때 80세였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한 조우동 회장은 우리나라 중공업 입국을 이룬 베테랑 경영인으로 인정받아 1981년 ‘한국의 경영자상’을 수상했다. 2014년 102세를 일기로 작고했다.

 조우동장학회 회장인 조수헌 서울대 명예교수는 “아버지는 생전에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장학금을 받고 공부해서 이만큼 성공할 수 있었으니 평생 번 돈을 교육 분야에 쓸 것이다’라고 자주 말씀하셨다.”라고 회고했다.

 조수헌 회장은 “진주공립농업학교에 다닐 때 축구와 육상 선수를 했는데, 특히 장학금을 받아 공부할 기회를 갖게 된 것에 대한 고마움과 자부심으로 가득한 그 시설 이야기를 자랑스럽게 말씀하시곤 했다.”라면서 “학교에서 받은 사랑과 장학금 혜택을 후배들에게 돌려주겠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경남과학기술대학교(현 경상국립대학교)에 ‘조우동 장학회’를 만들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권순기 총장은 “올해 3월 경상국립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한 우리 대학교는 대학 발전과 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신 분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본받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다.”라면서 “칠암캠퍼스 대학본부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중요한 회의실을 ‘조우동실’로 명명함으로써 이후 이 회의실을 이용하는 모든 대학 구성원이 조우동 회장님의 정신을 기억하게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권순기 총장은 “특히 조우동 회장님은 어린 시절의 어려운 가정 형편을 극복하여 세계 최고 기업의 경영인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하시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베테랑 경영인으로 인정받으신 분이다.”라고 설명하고 “우리가 회장님께서 주시는 장학금 그 이상의 인생과 경영 철학을 배우고자 하는 것은, 회장님께서 일구어 놓으신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의 의미를 알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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