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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쉬르의 1·2·3차 일반언어학 강의
소쉬르의 1·2·3차 일반언어학 강의
  • 이지원
  • 승인 2021.11.05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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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디낭 드 소쉬르 지음 | 김현권 옮김 | 그린비 | 896쪽

프로이트, 마르크스, 니체와 함께 비평이론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천재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의 『일반언어학 강의』(1916)는 현재까지 언어이론과 문학이론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되는 텍스트이다.

그린비 크리티컬 컬렉션으로 출간된 『소쉬르의 1·2·3차 일반언어학 강의』(전3권)는 소쉬르가 세 번에 걸쳐 행한 〈일반언어학 강의〉를 받아 적은 학생들의 ‘필기 원본’을 정리한 판본으로, 바이와 세슈에가 한 권으로 편집/종합한 판본(1916)에 비해 소쉬르의 목소리가 더욱 생생히 담겨 있다. 

『소쉬르의 1차 일반언어학 강의: 1907』는 소쉬르의 강의를 가장 충실히 기록했다고 전해지는 알베르 리들링제의 노트를 기반으로 복원한 첫 번째 강의로, 통시언어학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인도유럽어의 내적, 외적 역사와 비교문법의 일반적인 문제를 개관하며 역사비교언어학의 주제(음성변화, 유추, 재구, 비교방법 등)를 비판한다.

『소쉬르의 2차 일반언어학 강의: 1908~09』는 1차 강의를 충실히 재현했던 리들링제의 노트와 더불어, 소쉬르의 또 다른 목소리를 들려주는 샤를 파투아의 노트 또한 실려 있다. 이 2차 강의는 재해석과 방법적 모색 단계로서 서론에서 언어학에 대한 일관성 있는 해설을 보여 준다. 일반언어학적 주제로서 공시언어학과 통시언어학, 인도유럽언어학과 일반언어학의 문제를 다루고, 인도유럽어학에서 언어학자들이 제기한 문제와 해결 방법을 인식하는 것을 ‘언어학에 대한 철학적 강의를 위한 준비’로 본다.

『소쉬르의 3차 일반언어학 강의: 1910~11』는 리들링제의 노트를 뛰어넘을 만큼 훌륭하다고 평가받는 에밀 콩스탕탱의 노트를 기반으로 복원한 세 번째 강의로, 소쉬르 사상의 핵심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강의이다. 이 강의는 언어(langue)에 대한 가장 중요한 이론적 성찰을 자세히 논의한다. 기호, 단위, 가치, 자의성, 정태언어학 등의 일반 공시언어학적 성찰이 주를 이루며, 특히 언어철학적인 인식론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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