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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문대, 대학 시설 만족도 가장 낮아"
"수도권 전문대, 대학 시설 만족도 가장 낮아"
  • 윤정민
  • 승인 2021.10.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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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 ‘국내 대학 생활·시설 만족도’ 대학생 5천225명 인식조사

대학생들의 대학 시설 만족도가 대체로 학교·학과 자부심, 교우 관계 등 대학 생활 만족도만큼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종혁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하 ‘직능원’) 연구원이 ‘국내 대학 구분·설립 유형과 지역별 대학 생활·시설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다.

직능원이 29일에 발간한 <KRIVET Issue Brief>에 따르면, 윤 연구원은 일반대와 전문대,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대학 생활·시설 만족도 격차가 크다며, 전문대와 사립대가 학생들의 요구를 파악해 보다 양질의 교육과정 개발 및 대학 시설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수도권 전문대, 비수도권 국공립대 생활·시설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지역별 학생과 시설 관리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도권 전문대는 가장 낮은 대학 시설 만족도를 보여 시설 관리 및 보급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대학 생활 만족도보다 대학 시설 만족도가 더 낮고 큰 차이를 보여 각 대학의 시설 점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동남권 일반대, 전문대보다 생활 만족도 낮아

[도표 1] 대학 소재지 및 대학 구분별 대학 생활 만족도   출처=한국직업능력연구원
[도표 2] 대학 소재지 및 대학 구분별 대학 시설 만족도   출처=한국직업능력연구원

윤 연구원은 전문대와 4년제 이상 대학(이하 ‘일반대’) 재학생 5천2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작성한 직능원 「한국교육고용패널Ⅱ(KEEP2) 3차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 시설과 생활 만족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 권역의 일반대 생활 만족도가 전문대보다 높았다. 다만, 동남권만 유일하게 전문대 생활 만족도가 일반대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대와 전문대 생활 만족도 차이가 가장 컸던 권역은 수도권(0.25점)이었다.

일반대와 전문대의 시설 만족도 차이 역시 수도권이 0.40점으로 가장 컸다. 전문대 시설 만족도는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0.21점 더 높았다.

 

충청권 국공립대 생활·시설 만족도, 비수도권 중 가장 높아

[도표 3] 대학 소재지 및 대학 설립 유형별 대학 생활 만족도   출처=한국직업능력연구원
[도표 4] 대학 소재지 및 대학 설립 유형별 대학 시설 만족도   출처=한국직업능력연구원

모든 권역에서 국공립대의 생활·시설 만족도 모두 사립대보다 높았다. 비수도권 중에서는 충청권 국공립대의 생활 만족도가 3.81점으로 수도권 국공립대(3.83점)와 비슷했으며, 시설 만족도도 충청권이 수도권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윤 연구원은 대학 구분과 설립 유형별로 세분화된 대학 만족도 분석으로 각 지역 대학 현황을 파악하고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 취지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 수도권과 세종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20대의 순유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2016~2020) 대학별 미충원이 소형사립대, 국립대, 수도권 대학 순으로 심화되고 있다. 신입생 미충원과 재학생 중도 탈락이 심해지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대학 만족도는 학생들의 대학 적응과 대학이 제공하는 교육적 성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윤 연구원은 대학 시설 만족도를 크게 △강의·실습시설 △도서관·강의실 △책과 자료 △컴퓨터 사용환경 △학생 휴게시설 △체육·스포츠시설 △기숙사 시설 △식당 시설 등으로 구성했다고 전했다. 대학 생활 만족도는 △학생들 간의 관계 △학교 자부심 △학과 자부심 △학생상담 △진로정보·상담 △학생 의견 반영 △교수의 교과목 선택지도 △다양한 교육과정 △공정한 성적평가 △기초학습프로그램 △해외연수 지원 등으로 구성했다.

 

윤정민 기자 lucas@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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