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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대교협 대학종합평가 '불참'
서울대, 대교협 대학종합평가 '불참'
  • 허영수 기자
  • 승인 2005.08.05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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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대상 대학중 유일하게 참여 안 해

서울대(총장 정운찬)가 올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대학종합평가에 불참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대교협은 올해 학문분야 평가에서 심리학·사회학 분야가 평가방식의 신뢰성·타당성 등을 문제삼아 평가를 거부한 데 이어, 별다른 잡음이 없었던 대학종합평가에서도 서울대가 불참하자 당혹감을 금치 못했다.

서울대 따르면, 올해 서울대는 대교협 2주기 대학종합평가를 받기로 되어 있었지만, 최근 대교협측에 이번 대학종합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결정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는 지난 2001년 세계적인 해외 컨설팅사 매킨지로부터 평가를 받아 개혁을 추진중인데, 이번에 또 대교협 평가를 받으면 실질적으로 '중복 평가'를 받는 것이기 때문에 대학종합평가를 받지 않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서울대 관계자는 "교육부가 내년에 고등교육평가원을 설치해 해외선진 평가방식을 도입할 계획인 만큼, 이후 고등교육평가원이 시행하는 대학종합평가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잇따른 평가에 대한 부담감, 고등교육평가원 평가에 대한 기대 등이 이번 불참의 이유라는 것.

서울대는 이기준 총장이 취임한 직후 지난 2001년 매킨지 컨설팅으로부터 평가를 받았으며, 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헨리 로조프스키 하버드 전 문리대학장 등 해외대학 전·현직 총장급 자문단인 '블루리본패널'을 통해 집중 자문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대교협은 서울대가 평가를 받지 않을 경우 평가기구로서의 공신력에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서울대가 참여하도록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기 대교협 평가지원부장은 "대학종합평가에 대한 서울대의 입장을 들어서 알고 있다"라면서 "서울대의 불참이 아직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참여의 여지를 남겨두었다.

특히 대교협은 내년에 2주기 대교협 대학종합평가 종료를 앞두고 평가대상 대학들이 서울대의 전례를 따를 수도 있기 때문에 서울대의 결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현재 대교협 2주기 대학종합평가는 65개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내년에 40여개 대학들에 대한 평가가 끝나면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후 대학종합평가는 내년에 설치될 고등교육평가원에서 담당하게 된다.
허영수 기자 ysheo@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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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 2005-09-21 07:45:52
중문학 관련 학회도 보냈다니.....

글쎄 2005-08-10 01:36:34
못 믿겠더만.. 무슨 기준으로 하는지 원..
계속 불참하는 대학이 뒤이을 듯..

서울 2005-08-09 20:13:12
서울대가 그만큼 자신이 없어 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