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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승 한양대 총장 “지속적 공학교육 위해 ‘일통합학습’ 필요”
김우승 한양대 총장 “지속적 공학교육 위해 ‘일통합학습’ 필요”
  • 강일구
  • 승인 2021.10.2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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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 2021 공학교육포럼서 기조 연설
해외대학 일통합학습, IC-PBL 사례 소개

 

김우승 한양대 총장
김우승 한양대 총장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기반으로 산학연계를 통한 배움의 전환(Learning transformation)’.

27일 한국공학한림원이 주최한 ‘2021 공학교육혁신포럼’의 기조연설에서 김우승 한양대 총장(사진)이 강조한 내용이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대학 교육은 산업과의 연결성이라며 전공과 산업체를 연계해 학생들에게 문제해결중심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의 문제의식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대학 교육의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과거에는 대학이 학부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산업인력 충원의 중간자 역할을 했다면, 현재는 ICT기술 발전으로 대안 고등교육이 등장해 전통적 지위가 미약해졌다고 짚었다.

김 총장이 대안 고등교육의 예시로 든 것은 유다시티와 에덱스 같은 MOOC기업이다. 유다시티는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특화과정과 취업만을 목적으로 한 기술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프로젝트 수행을 통한 학위 제공, 일자리 소개, 이력서 작성 등을 수강생에게 지원하고 있다.

에덱스는 검증된 과정(Verified Course)을 통해 수강생이 일정 정도의 성취도를 달성하면 수료증을 주고, 외국 기업들도 이를 인정하는 경우가 많다. 10년 전에는 취미·흥미 중심의 교육플랫폼이 현재는 실제 대학 교육의 필요성을 위협하는 경쟁자가 됐다. 김 총장은 대응방안으로 “연구력이 기반이 된 대학원 중심 교육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대학교육이 사회·산업과의 연결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현장실습과 일통합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안 고등교육은 할 수 없는, 기존 대학의 역량 중 산업과 사회와의 연결성에 주목해 이를 강화하자는 것이다. 일통합학습(WIL)은 ‘Work-Integrated Learning’의 약자로 기업의 참여로 운영되는 Co-op, 인턴십처럼 일에 기반한 경험학습을 의미한다. 그는 우리나라 대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며 겪는 무급·열정페이·산재 등의 경험과, 현장실습을 ‘장기 진로 및 삶에서의 성공’ 조건으로 보는 미국과 대조하며, 제대로 된 현장실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세계 유수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일통합학습의 사례를 제시했다. 학생이 모든 비용을 지급 받고 해외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돕는 미스티(MISTI: MIT International Science and Technology Initiatives)와, 모든 전공의 2학년 학부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일통합학습 유팝(UPOP: The Undergraduate Practice Opportunities Program) 같은 MIT의 인턴십 프로그램 사례를 소개했다.

비이공계 학생들도 금융·인사·노무·출판·마케팅 등의 분야로 참여할 수 있는 일통합학습 프로그램이 있는 옥스퍼드대와, 인턴십을 네트워크의 기회이자 미래 커리어 개발의 프로토타입으로 보고 기업·지역사회·해외에서 일통합학습을 운영하는 스탠퍼드대 사례도 언급했다. 예술사회과학·경영·컴퓨터·디자인환경·공학·법학·과학대학에서 29개의 일통합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2019~2020년 8천 명의 학생들을 이에 참여시킨 싱가포르국립대와 수업내용을 실제 업무와 연결한 UC버클리, Co-op 실습학기와 일반학기를 번갈아 운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는 조지아공대의 사례도 이날 제시됐다.

공학교육에도 경험기반 교육혁신 적용돼야

한양대의 교육혁신 사례도 소개했다. 김 총장은 개별 대학이 확보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 기술분야 교수 그룹을 구성한 뒤, 텔레프레전스(참가자들이 실제로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 화상회의 시스템) 기반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 다수 학생들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구현할 기술로 그는 ‘하이라이브(HY-LIVE)’ 플랫폼을 들었다. ‘하이라이브’는 한양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초 실시간 온라인 교육 모델 강의다. ‘하이라이브’를 통해 진행된 수업과 대학 간 교육 자원 공유를 위한 컨소시엄이 필요하다고 김 총장은 제안했다.

공학교육 혁신 사례로 주목 받고 있는 것이 IC-PBL이다. IC-PBL(Industry-Coupled Problem/Project-Based Learning)은 산업체와 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산업 현장의 실제 과업을 학습 시나리오로 개발해 학습자가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모델이다. 기업은 학생들의 창의적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기술적·물적 지원을 하고 프로젝트 기반 수업을 통해 산업연계 교육이 이뤄진다.

김 총장은 지속적인 공학교육 혁신을 위해 “교육혁신의 답은 교수자에게 있다”고 했다. 그는 교육환경은 재정투입을 통해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지만, 교육내용과 교육방법은 교수자의 품이 수반되기에, 교수자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했다. 경험을 통한 배움이 연계된 공학교육이 자리잡기 위해서는 대학 차원의 제도와 정책적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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