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5:40 (금)
전문대, 소규모 강좌·전임교원 강의 늘어
전문대, 소규모 강좌·전임교원 강의 늘어
  • 강일구
  • 승인 2021.10.11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 상반기 전문대학 대학정보공시 지표 분석

사립전문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과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이 예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원격강좌 수 또한 2016년에 비해 무려 67배 이상 증가했다. 주문식 교육과정 수도 2016년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고, 참여 학생 비율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부설 고등직업연구소(이하 연구소)는 지난 8일 ‘2021년 상반기 대학정보공시 전문대학 지표’를 분석해 발표했다.

사립전문대학의 등록금은 2016년 590만4천 원에서 2021년 595만9천 원으로 5년간 0.9% 올랐다. 5년간 물가상승률 5.4%를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등록금은 줄어든 것이다. 사립일반대학은 2016년 712만8천 원에서 2021년 724만6천 원으로 1.7% 상승했다.

연도별 사립전문대학과 사립일반대학 등록금 추이
연도별 사립전문대학과 사립일반대학 등록금 추이

사립전문대학의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수는 2016년 23.2%에서 2021년 32.9%로 9.7% 늘어났다. 2021년 1학기 사립전문대학에 개설된 강좌 중 21~50명 규모는 64.1%, 20명 이하는 32.9%, 51명 이상은 3%를 차지했다.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 비율은 2020년 1학기에 비해 5.8% 상승한 것이며, 21~50명 강좌는 5.7% 줄었다. 2021년 국공립전문대학의 총 강좌 수는 3천211개로 이 중 20명 이하 소규모 강좌는 50.8%, 21~50명 규모는 48.7%, 51명 이상 규모의 강좌는 0.5%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사립과 국공립 모두에서 소규모 대면 강좌 개설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20~2021년(1학기) 사립전문대학 학생 규모별 강좌 비율
2020~2021년(1학기) 사립전문대학 학생 규모별 강좌 비율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1년 1학기 전임교원이 담당한 학점은 전체 학점 중 50.5%로 2020년 50.8%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설립별로 보면, 사립전문대학의 전체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50.7%였고, 국공립전문대학은 41.2%로 사립대학이 더 높았다. 또한, 최근 5년간 사립전문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국공립전문대학은 감소하고 있었다.

2021년 전문대학 전체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현황
2021년 전문대학 전체 교원 강의 담당 비율 현황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전문대학의 원격강좌는 현격히 증가했다. 사립전문대학의 원격강좌 수는 2016년에 비해 2020년 67배 증가했다. 원격강좌 수강인원은 2016년 대비 2021년에 24배 증가했다. 2016년 국공립전문대학의 원격강좌 수는 28개 였지만, 2020년에는 766개로 26배가 늘어났다. 원격강좌 수강인원도 2016년에 비해 19배 증가했다.

연도별 사립전문대학 원격교육강좌 수 개설 현황
연도별 사립전문대학 원격교육강좌 수 개설 현황

사립전문대학의 주문식 교육과정 수는 2016년 389개에서 2020년 601개로 증가했다. 참여 학생 비율도 늘어났다. 2016년에는 전체 재학생 중 2.8%만이 참여했고, 2020년에는 전체 재학생 중 4.6%가 참여했다.
계약학과 운영의 경우, 2021년 사립전문대학의 재교육형 계약학과 재학생 수는 81개 학과에 2천221명으로, 이는 2016년 1천115명에 비해 99.2% 증가한 수치다. 사립전문대학의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재학생 수는 2016년에는 133명이었지만, 2021년에는 17개 학과에 579명으로 3.3배 증가했다. 

연도별 주문식교육 운영 과정 수
연도별 주문식교육 운영 과정 수
연도별 주문식교육 참여 학생 비율
연도별 주문식교육 참여 학생 비율

 

 

 

 

 

 

 

사립전문대학 교수의 창업 기업은 2016년에는 9개였으나 2020년에는 17개로 늘어났다. 사립일반대학의 경우 2016년에는 130개였으나 2020년에는 222개로 조사됐다. 사립전문대학 학생의 창업기업은 2016년에 비해 2020년 24.6% 증가했고, 사립일반대학 학생의 창업 기업은 2016년에 비해 2020년 64.2% 증가했다. 모든 대학에서 학생 창업은 증가했지만 창업지원액에서는 현격한 차이가 났다. 사립전문대학의 창업지원액은 2020년 60억1천5백만 원으로 2016년에서 51.4% 줄어 들었다. 반면, 사립일반대학의 창업지원액은 2020년 1천110억2백만 원으로 2016년에 비해 60.4% 증가했다.

연도별 교원 창업 수
연도별 교원 창업 수
연도별 학생 창업 수
연도별 학생 창업 수

 

 

 

 

 

 

 

강문상 연구소장은 “전문대 교육의 강점인 현장중심 교육은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소규모 강좌 비율이나, 전임교원 담당 비율 등 수업 환경도 지속적으로 좋아지고 있어 전문대들이 직업교육에 책임을 가지고 노력을 다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의 지표분석 결과 13년 동안 등록금이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일반대와의 차이는 미세하나 더 벌어졌다”며 “일반대에 비해 열악한 창업환경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강일구 기자 onenine@kyosu.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