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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용, 「Bodyscape 76-2-2021」, 캔버스에 아크릴, 2021
이건용, 「Bodyscape 76-2-2021」, 캔버스에 아크릴, 2021
  • 전지연
  • 승인 2021.10.12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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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갤러리 현대

한국 실험 미술의 거장인 이건용 작가는 신체, 장소, 관계에 대한 독창적 미학과 사유에 대해 꾸준히 연구해 온 팔순 노장이다. 신체 행위를 통한 캔버스 밖에서 드로잉 한 예기치 않은 선들의 자유로움은 천사의 형태가 되기도 하고 하트가 되고 세상을 아우르는 선이 되기도 한다. 잭슨 폴록을 좋아한 이 작가는 “그는 행위성에서 고정된 양식과 형태를 벗어난 측면에서 예술의 지평을 들판으로 끌고 가는 시원함을 주었다”라고 했다. 그처럼 이건용 작가도 늘 실험적이고 도전적이다.

이건용 작가가 오랜 시간 외롭고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강직하신 아버지(목사)의 영향이라고 했다. 그처럼 그도 매일 계획을 세우며 유쾌하게 작업을 해왔는지도 모르겠다.
파란 가을 하늘의 청명함과 노작가의 겸손함이 가득한 작품들이 살포시 미소를 머금게 한다.

전시 「Bodyscape: 신체의 풍경」은 서울 종로구 갤러리 현대에서 오는 31일까지

 

작가 전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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