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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대 '캠퍼스' 경원대 '분교' 한양대'문화원'
대진대 '캠퍼스' 경원대 '분교' 한양대'문화원'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5.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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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중국 현지화 전략 나서는 '차이나 프로젝트'

대학의 국제교류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새로운 경향은 한국대학들의 중국 현지화 전략이다. 대표적인 대학이 대진대다.

대진대는 지난해 9월 중국 쑤저우 대학과 하얼빈 사범대학에 1천 명 규모의 기숙사와 강의실을 갖추고 한 학기 정규과정을 개설한 ‘중국 캠퍼스(DUCC)’를 구축했다. 대진대는 오는 9월부터 쑤저우대학에 4백50명, 하얼빈 사범대학에 2백50명을 보내 ‘체험위주’ 중국 유학을 시행한다.

중국 캠퍼스에는 대진대 국제협력대학 학장이 상주하면서 학사관리 책임을 맡게 된다. 교육과정은 8개 과목을 개설했다. ‘세계화와 한국’이라는 정책과목은 중국에 대한 실질적인 이해를 돕는데 중점을 뒀다. 15주 동안 이어지는 강의에는 중국의 실무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했다. 중국 한국대사관 관계자, 삼성 중국지역 사장, 한겨레 중국 특파원 등 12명이 참여한다. 또 ‘중국이해’ 과목은 중국인이 직접 강의를 맡아 중국의 정치, 경제, 문화를 익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10일 대진대의 ‘현지 캠퍼스’전략에 대한 학부모 설명회에서 학생들의 중국 유학생활을 학부모가 직접 볼 수 있도록 4박5일간 ‘학부모 초청행사’ 계획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오는 10월 20일쯤 출발할 계획이다.

한인희 대진대 대외협력실장(중국학과)은 “중국에 진출해 있는 많은 기업들이 돈보다는 ‘인재’를 필요로 한다”며 “중국지역을 제대로 이해하는 인재를 키워달라는 기업의 요구에 맞춰 중국지역을 제대로 체험하고 적응할 수 있는 인재 양성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원대는 오는 2007년 중국 산둥대 웨이하이 캠퍼스에 ‘경원대 분교’를 설립할 계획이다. 산둥대가 대지 3천평 무상제공과 연구실 기자재 지원 등을 약속하며 분교 설립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원대는 분교 설립 결정이 나는대로 오는 9월, 분교 설치와 관련 계약을 맺고 내년 초부터 3백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과 기숙사, 연구실 등 분교 건물의 착공에 나설 방침이다.

대진대 ‘현지 캠퍼스’에는 대진대 학생들이 유학을 가지만 경원대 ‘분교’에는 중국 학생들이 한국에 유학을 오지 않고 현지에서 한국관련 학문을 익히게 된다.
경원대는 산둥대와 지난 2002년 자매결연을 맺었고 산둥대 웨이하이 캠퍼스는 한국어학과와 유학생 중국어학과 등 2개 학과가 개설된 ‘한국학 단과대학’을 운영중이다.

한편, 한양대는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 한국 문화와 한양대를 홍보하는 ‘한양문화원’을 설립했다. 이곳에서 한양대는 중국 언론매체를 통한 홍보와 한양대 유학에 대한 상담을 비롯해 한국어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고려대는 지난해 10월 베이징의 중국 런민대학에 1천3백평 규모의 기숙사인 ‘고려대학회관’을 짓기로 했다. 고려대는 2천만 위안을 출자해 회관을 합작건설하고 런민대는 토지 6백㎡를 제공키로 했다. 기숙사는 런민대뿐 아니라 인근 청화대나 북경대에서 유학중인 고려대 학생과 교수도 이용할 수 있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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