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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의 법칙
레드의 법칙
  • 이지원
  • 승인 2021.10.08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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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준 지음 | 틈새책방 | 220쪽

위기에 처한 레고를 부활시킨 ‘레드의 법칙’

수많은 기업을 위기에서 구한 인문학적 솔루션!

 

이 책은 은 경영에 있어서 인문학이 왜 중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취재한 책이다. 그 바탕은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회사인 레드 어소시에이츠(ReD Associates)의 CEO 미켈 라스무센과의 인터뷰다. 책은 레드 어소시에이츠가 철학의 한 분과인 현상학을 기본으로 고객을 분석하여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과정을 밝혀낸다. 그들의 고객은 레고를 비롯하여 삼성전자, 아디다스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 레드 어소시에이츠는 기존의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새로운 솔루션을 내놓았고 기업들은 위기를 극복했다. 

 

레드의 법칙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 

1) 질문을 다시 써라

2) 두꺼운 데이터를 모아라

3) 창의적인 솔루션을 발견하라

레드의 법칙은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한 발짝 더 들어가라’로 요약할 수 있다. 여기서 한 발짝은 단순히 고객의 생활 패턴, 소비 성향 같은 피상적인 데이터 분석이 아니다. 말 그대로 고객의 삶 속으로 들어가란 의미다. 레드의 법칙에서 중요한 것은 빅 데이터가 아닌 ‘두꺼운 데이터(Thick Data)’다. 수많은 고객들이 생산해 낸 맥락 없는 데이터가 아닌, 기업의 실제 고객의 삶을 관찰하여 만들어진 데이터다. 레고는 ‘레고 인류학자’로 불리는 조사 팀을 미국과 독일의 가정집으로 파견하여 실제로 아이들이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지, 자기만의 보물은 무엇인지, 부모님의 간섭이 없다면 어떤 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가 ‘레고다움의 회복’(Back to Brick)이었다. 

레드의 법칙은 인문학적 시각으로 파악해야 의미를 알 수 있다. 위기를 맞았다면 위기의 종류를 파악하여 적합한 질문을 하고 해답을 찾기 위해 두꺼운 데이터를 모아야 한다. 창의적인 솔루션은 질문과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 중요한 것은 숫자가 아닌 인간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태도다. 성공한 기업들은 구체적인 방식은 조금씩 달라도 모두 레드의 법칙을 따르고 있다. 

저자 윤형준은 〈조선일보〉에서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CEO를 직접 인터뷰하며 ‘레드의 법칙’을 떠올렸다. 레드 어소시에이츠를 비롯해 산타마리아노벨라, 조셉조셉, 펭귄 출판사, 프라이탁, 볼보, 이솝, 시스코 등 세계적인 기업 CEO의 인터뷰는 레드의 법칙이 실전에 어떻게 적용되고 위기를 구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구체적인 매뉴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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