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록 지음 | 책과함께 | 584쪽
시간과 이야기가 겹겹이 쌓인 도시
로마를 여행하는 가장 근사한 방법
오늘날 로마는 2층으로 되어 있다. 로마제국이 멸망한 뒤 후세 사람들은 옛 건물을 흙으로 덮기만 하고 새 건물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로마의 지대는 5~18미터나 높아졌다. 고대 로마 시대의 건축물들을 유심히 보면 모두 한 층 높이 아래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날 로마에 온 사람들은 유적지 위를 걸어 다니는 셈이지만, 수백 수천 년 된 유적들은 무심하게 사람들의 평범한 일상과 함께한다.
일러스트레이터ㆍ컨셉아티스트이자 로마ㆍ역사 매니아인 지은이는 일러스트 3백여 컷과 더불어 로마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로마 곳곳을 담은 아름다운 일러스트는 사진보다도 근사하고, 화려한 색감으로 재현된 역사 속 장면은 생동감을 더한다. 로마 거리를 거닐듯 황홀하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유럽 문화의 정수, 나아가 오늘날 세계 문명의 근원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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