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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종교도 대체할 인공지능이 몰려온다
정치·종교도 대체할 인공지능이 몰려온다
  • 김재호
  • 승인 2021.10.04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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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 읽기_『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 안종배 지음 | 광문각 | 328쪽

메타버스 수술실에서 참과하며 의료 교육을 진행
범죄와 유혹에 끄떡 없는 인공지능이 미래 이끈다

“인공적으로 만드는 인간을 닮은 지능 시스템” 저자 안종배 한세대 교수(미디어영상학부)는 인공지능을 이같이 정의한다. 인공지능에서 두 가지 핵심 기술은 자연어 처리 기술과 인공 신경망 기술이다. 자연어 처리 기술은 컴퓨터가 인간의 말들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공 신경망 기술은 “인간의 뇌를 모방한 컴퓨터 학습 알고리즘”이다. 

그는 국제미래학회 회장이자 대한민국 인공지능포럼 공동회장을 맡고 있다. 특히 안 교수는 토마스 프레이나 레이 커즈와일, 짐 데이토 등 세계적인 미래학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과학기술이 바꾸는 미래에 대해 저술하고 있다. 이번 책에서는 인공지능의 정의와 역사, 인공지능이 바꾸는 세상을 다뤘다.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에 따르면, 인공지능 산업은 2025년에 2천조 원에 이르며, 7천조 원에 이르는 파급 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안 교수는 인공지능의 미래 발전 단계를 3단계로 구분한다. 첫째, 협의 인공지능(약 인공지능)이다. 예를 들어, 구글의 알파고나 아마존의 알렉사, 소프트뱅크의 페퍼 등이 있다. 둘째, 범용 인공지능(강 인공지능)이다. 딥마인의 뮤 제로(Mu Zero)는 바득, 체스, 장기, 아타리 비디오 아케이드 게임을 스스로 학습해 마스터할 수 있다. 셋째, 슈퍼 인공지능(초 인공지능)이다.  

 

알파고가 강 인공지능인 뮤제로로 진화하다

2021년 5월 29일, 분대서울대병원 스마트 수술실에선 메타버스를 이용해 폐암 수술을 시행했다. 이 장면을 전 세게 의료인 200여 명이 참관하며 토론했다. 안 교수는 “인공지능 의료 헬스케어도 교육부터 임상까지 ‘메타버스’에 올라타고 있다”라며 “향후에는 의료 헬스케어 교육을 넘어서 인공지능 메타버스로 진료·건강관리, 디지털 치료제 검증 등을 실현할 수 있는 ‘가상의 메타버스 종합병원’도 구축 가능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책에서 눈에 띄는 건 인공지능 시대에 유망한 인문·사회·경영·문화 분야 미래 직업이다. 그중에서 공유경제 컨설턴트는 “어떤 물건을 여러 사람이 공유해 사용하는 공유경제의 주체로 소비에 대한 개념을 바꿔주면서 공유 가치가 있는 사람, 물건 등 소비 비즈니스 모델을 설계”하는 직업이다. 사회적 경제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목 받는 시대에 걸맞은 직업이다. 

브레인 퀀트(Brain Quant)는 생소한 직업처럼 보인다. 안 교수에 따르면 브레인 퀀트는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펀드 운용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업무를 수행하여 주식과 기업에 대한 계량적 분석과 인공지능 통계 및 분석 모델을 설계한다.” 아무래도 숫자에 강한 사람에게 맞는 직업인 듯하다. 

한편, 인공지능은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는 가운데 정치에서도 한 획을 그을 전망이다. 2017년 뉴질랜드에선 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정치인 ‘샘(SAM)’이 등장했다. 개발자에 의해서 세상에 나타난 샘은 SNS로 유권자와 소통하며 선입견 없이 정치를 펼칠 수 있다. 기억력 역시 무한대여서 국민들 더욱 잘 대변할 수 있다. 거짓말 하는 인간 정치인보다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인공지능 정치인이라면 투표해도 무방하다. 또한 일본에서도 시장 선거에 무소속으로 인공지능이 출마한 적이 있다. 도쿄도 다마시 시장 선거에 출마한 마츠다 미치히토는 선거법상 인간만 출마 가능해 인공지능을 대신했다. 그는 당선된다면 인공지능을 활용해 더 나은 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선거결과 마츠다 미치히토는 4천13표를 얻으며 3위로 낙선했다.  

책의 마지막은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종교’다. 인공지능 목회자와 승려 소식은 각종 범죄와 유혹에 흔들리는 인간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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