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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연재 교수, 한국미술이론학회 ‘추계콜로키움 21’에서 논문 발표
공주대 김연재 교수, 한국미술이론학회 ‘추계콜로키움 21’에서 논문 발표
  • 하영 기자
  • 승인 2021.09.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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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김연재 교수(동양학과)가 한국미술이론학회 ‘추계콜로키움 21’에서 “동양화론(畫論)의 범주론과 생명미학의 비평적 담론 ― 의상(意象)과 의경(意境)의 변주(變奏)”라는 주제로 논문을 발표한다.

▲‘추계콜로키움 21’ 홍보 포스터

 한국미술이론학회는 미술사, 미술비평, 미학, 미술 행정과 경영 등 미술 분야의 다양한 연구가 학문적 범주에만 그치지 않고 국내외 미술 현장의 요구와 상황을 선도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취지를 지닌다. 이번 학술대회는 “미술 비평의 진화(Evolution and Expansion of Art Criticism)”라는 주제로 자유발표와 주제발표로 나누어 진행된다. 이 학술발표의 장를 통해 미술비평에 대한 역사적 탐구, 개념의 진화, 형식의 변화, 방법론의 변화, 미술비평의 환경 변화, 동시대 현상 분석 등 다각적인 연구가 소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2021년 10월 2일(토요일) 14:00 – 17:30 온라인 (ZOOM 웨비나)으로 개최된다.

▲공주대 김연재 교수

 김연재 교수는 우선 예술작품의 창작과 감상에서 예술의 생명정신과 그 심미의식적 차원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그 논점으로서 예술의 범주론에 주목하고 범주의 특성과 그 생명력에 입각하여 동양미술 중애서 화론의 강령과 그 비평의 규준을 논의한다. 

 그는 화론의 원리로서 의상(意象)과 의경(意境)의 융화(融和)와 같은 내면적 의식의 세계에 초점을 맞추고 그 속에서 예술의 생명정신을 모색한다. 예술의 생명정신은 의상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의경을 정서적으로 표현하는 심미의식적 차원을 지닌다.

 특히 그는 의상과 의경의 변주(變奏) 속에 상(象), 의(意) 및 경(境)의 내재적 관계에서 역설(paradox)의 논법에 착안한다. 이 논법은 재현과 표현의 역동적 구조에서 대립과 모순, 상충, 갈등을 통일과 조화로 전환되는 최적화된 발상이다. 그는 의상의 본질이 ‘상 밖의 상(象外之象)’에, 의경의 본질이 ‘경 밖의 경(境外之境)’에 있다고 강조한다. 전자는 사물의 형상을 너머에 있는 그 의미에 중점을 둔 것이라면 후자는 사물들의 개별적 경계를 넘어서 그 통합적 의미에 중점을 둔 것이다. 이러한 역설의 논법 속에서 그는 구체적 혹은 개별적 현상의 단순한 모방을 넘어서는 재현의 중요성과 그 속에 반영된 정신적 표현의 중요성을 피력한다. 

 예술가는 작품의 세계에서 의상의 원리를 재현해내고 의경의 정신적 경지를 표현할 수 있다. 반면에 감상자는 작품 속에서 예술가의 의도에 따른 시공간의 구조를 따라가면서 의상과 의경의 융화 속에 정신적 희열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는 사물의 현상과 같은 물리적인 불가역적(不可逆的) 시공간성을 넘어서 연상과 상상에 따른 가역적(可逆的) 시공간을 창조하는 과정이 있으며, 결국에 무궁무진한 최상의 정신적 자유를 향유하는 미학의 심미의식적 경지가 담겨있다. 

 결론적으로 김교수는 생명미학의 비평적 담론이 예술의 창작과 감상의 규준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동양미학의 논제로서 예술의 생명정신이 바로 예술철학적 성격과 여기에 기반하는 예술비평의 원칙이 된다고 마무리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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