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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와 소수자의 시각으로 본 중국 코로나
젠더와 소수자의 시각으로 본 중국 코로나
  • 이지원
  • 승인 2021.09.3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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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리잉타오 지음 | 소명출판 | 244쪽

코로나는 이제 백신과 함께 ‘관리’를 통해 우리와 일상을 함께하는 ‘위드 코로나’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봉쇄와 초고속 백신접종을 통해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던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중국사회는 산업과 일상의 재편이라는 글로벌한 포스트코로나 상황을 공유하면서도 독특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성공적인 경제발전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이를 하나의 ‘문명적’ 모델‘로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이 그것이다. 중국정부가 감시사회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속전속결식으로 강력하게 위로부터의 방역을 추진한 것은 이러한 ’신시대’에 대한 중국정부의 열망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 

전 사회의 자원을 전시와 동일하게 동원한 ‘총력전’식 방역은 실제로 효과를 발휘하였다. 그렇다면 글로벌 리더이자 강대국으로 우뚝 서고자 하는 중국사회에서 민간의 중국인들은 코로나방역을 어떻게 경험하였는가? 이 책은 중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를 어떻게 경험하였으며 코로나를 계기로 중국사회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하였는가를 이해하고자 한다.

코로나 팬데믹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와 달리, 자원이 빈약한 사회적 약자들이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다. 이들 집단은 산업의 구조적 전환으로 인해 포스트코로나 이후 더욱 불안정한 삶을 살 것으로 예측되지만 ‘신시대’라는 거대담론에서 이들 약자들은 가시화되지 않는다. 따라서 코로나로 인하여 삶의 기반을 상실한 여성과 농촌출신의 도시노동자(농민공), 그리고 청년층의 피해를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정부의 관리방식과의 연관성속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국제법학전문가이자 젠더연구자로 명망이 높은 리잉타오 베이징사범대학 교수와 대담을 진행하였다. 사전에 중국의 방역방식, 국제사회의 중국에 대한 인식, 가정폭력, 노동, 미디어의 재현, 백신과 환경문제 등 9개의 질문항목을 전달하였으며 리잉타오 교수는 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였다. 또한 일상과 젠더-소수자 위주로 진행된 대담 내용의 미시성을 보완하기 위하여 시진핑시대의 ‘신시대’ 담론과 일반 대중들이 느끼는 간극, 긴장에 대한 분석을 함께 실었다. 즉,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의 특징과 ‘담론화’ 방식”을 통하여 독자들은 중국정부와 민간 쌍방향을 통해 코로나방역과 중국의 통치방식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 외에 참고자료로 국제적 맥락에서 약세집단인 젠더문제를 다룬 리잉타오 교수의 글 1편과 코로나시기 중국 젠더문제를 총체적으로 다룬 중국사회과학원의 쉬지우지우 교수의 글 1편을 실어 전지구적인 관점에서 젠더, 소수자와 코로나의 상관성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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