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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어떻게 사회혁신과 연결돼 확산할까
과학기술, 어떻게 사회혁신과 연결돼 확산할까
  • 김재호
  • 승인 2021.09.27 1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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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책연, 「제20차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 개최

폐쇄적인 과학기술 연구가 아니라 사회에 기여하는 연구, 과연 어떻게 가능할까? 사회적 도전 해결이라는 공통의 과제가 있지만 각개약진하고 있는 과학기술혁신과 사회혁신을 융합해 혁신활동의 성과와 사회적 효과(Social Impact)를 높이기 위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과기정책연(STEPI), 원장 문미옥)은 지난 9월 27일(월), 오후 2시부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 김복철)와 「제20차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공동 개최했다.

‘R&D와 사회혁신, 이렇게 만나고 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포럼은 한국리빙랩네트워크(KNoLL)와 이로운넷이 주관기관으로 참여했다. 

제20차 과학기술+사회혁신 포럼 참석자 단체사진. 사진=STEPI

문미옥 과학기술정책연구원장과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의 인사말과 윤난실 대통령비서실 제도개혁비서관의 축사로 시작된 이번 포럼에서는 과학기술혁신과 사회혁신의 협업 상황을 점검하고 양자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융합 전략이 논의되었다.

문미옥 원장(과기정책연)은 인사말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개발사업, 국민생활연구, 리빙랩 활동 등 과학기술과 사회혁신의 만남을 강조하는 활동을 통해 일정한 성과를 얻었지만 여전히 한계가 존재한다”라면서 “과학기술혁신과 사회혁신이 융합되는 플랫폼 구축을 통해 이 한계를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복철 이사장(NST)은 인사말을 통해 “과학기술을 통한 사회문제해결 및 국민행복 실현이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되면서 과학기술의 새로운 역할이 필요하다”라며 시너지 창출을 위한 공공 R&D와 사회혁신 간 소통과 협력 확대를 강조했다. 

윤난실 제도개혁비서관(대통령비서실)은 축사를 통해 “과학기술과 사회혁신의 만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상황에서 이를 제도화 하는 활동이 필요하다”라면서 “과학기술과 사회혁신의 연계 과정에서 부딪치고 있는 어려움과 과제를 듣고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첫 번째 발제자인 성지은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은 ‘R&D와 사회혁신 만남의 현황과 과제’라는 주제로 양자의 만남 현황 및 성과, 이에 따른 어려움을 살펴보고 적극적인 융합을 이뤄내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제시했다. 

성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사업과 국민생활연구에서 리빙랩 활동을 통해 공공 R&D의 현장지향성 강화 및 사회적 경제조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라면서 이제는 각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융합하는 전략 및 혁신 플랫폼화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과학기술+사회혁신 융합을 위한 혁신 거버넌스 개편 및 사업의 규모 확대 ▲사회혁신조직과 수요기관이 주관연구기관이 되는 연구개발 프로그램 운영 및 참여 촉진  ▲과학기술+사회혁신을 위한 어젠다 발굴과 협업 사업 개발 ▲현장기반의 혁신 대안을 도출·테스트하기 위한 민-산-학-연-관 협업의 정책 플랫폼 구축을 제안했다. 

제2발제를 맡은 전호일 센터장(NST 국민생활연구지원센터)은 ‘국민생활연구에서의 리빙랩 활동과 사회혁신’이란 주제로 리빙랩 기반의 국민생활 연구사업 소개 및 향후 개선방향을 제안했다.

전 센터장은 과학기술계 출연(연) 등 공공연구기관 연구자들이 사회문제해결 R&D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추진체제, 최종사용자 및 수요의 불확실성 때문에 최종 문제해결 성과를 예측하기 어려움’을 꼽았다.

특히, 과학기술정통신부와 행정안전부 협업 사례를 통해, “기획단계부터 문제해결까지 연구자와 최종사용자가 함께 하는 리빙랩, 수요와 공급의 연계 및 상호작용을 촉진하기 위한 지원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제3발제를 맡은 안지환 단장(한국지질자원연구원 탄소광물화사업단)은 ‘R&D를 통한 자원순환과 지역사회 혁신’이란 주제로 지역의 사회적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R&D사업에서 지자체 및 사회혁신 주체의 역할을 강조했다.     

안 단장은 순환경제 구축과 같은 시스템 전환 활동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역의 기술적 인프라와 생산·소비·생활방식의 전환을 기반으로 하므로 지역 행정과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민-산-학-연-관이 협업하는 ‘리빙랩’ 방식은 매우 효과적인 추진체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송위진 선임연구위원(과기정책연)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고영주 원장(대전과학산업진흥원), 김재현 대표(크레비스파트너스), 김형균 보좌관(이용빈 의원실), 유대성 연구위원(국가과학기술인력개발원)이 참여하여 과학기술과 사회혁신 융합을 위한 전략과 제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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