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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2005년 하반기 교수임용 경향
분석: 2005년 하반기 교수임용 경향
  • 김조영혜 기자
  • 승인 2005.06.03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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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확보율 높이려 대규모 모집…비정년트랙·강의전담·단기계약교수제 활용 늘어

고려대, 연세대가 1백명 이상의 교수 초빙 공고를 내는 등 2005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몇몇 대학들이 주도로 대규모 교수 초빙을 계획해, 2005년 하반기 교수채용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교수신문이 최근 4년제 대학들의 2005년 하반기 교수초빙공고를 분석한 결과, 68개 대학에서 총 1천2백68명의 교수를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 중 30명 이상의 신임교수를 모집하는 대학은 10개 대학이었다. 고려대가 1백24명을 모집해 가장 많은 교수를 초빙했으며, 뒤를 이어 연세대가 1백명을 모집했다. 서울대는 국고 지원을 통해 58명의 교수를 모집하고 서울대 자체 기금으로 38명을 초빙할 계획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계명대, 국민대, 동국대, 한양대, 단국대, 건국대, 인하대 등이 30명 이상의 신임교수를 초빙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005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도권과 지방 대규모 대학을 중심으로 한 교수 충원이 상당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고 지원을 받아 교수를 충원하는 국립대의 경우, 교수 충원율을 높이기 위해 ‘기금교수’를 모집하기도 했다. 부산대는 국고 지원으로 6명의 교수를 초빙한 것 외에 자체 대학 기금을 통해 2명의 기금교수를 더 뽑기로 했다. 목포대와 전북대는 국립대 여성교원 채용목표제에 따라 각각 2명과 1명의 여성 교수를 지목해 초빙하기도 했다. 

하반기에도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초빙이 강세를 보였다. 국민대는 53명 중 20명을 비정년 트랙으로 초빙했으며 계명대는 67명 중 12명으로, 성신여대는 10명 중 5명, 명지대는 13명 중 3명을 비정년 교수로 뽑았다. 이밖에도 경남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위덕대, 세명대 등도 비정년 트랙제도를 활용해 교수를 초빙했다.

특히 남서울대는 정년보장 교수를 2명 뽑는 대신 19명의 비정년 교수를 초빙했으며 한남대는 정년 7명, 비정년 10명, 한성대는 정년 6명, 비정년 7명, 서울신학대는 정년 1명, 비정년 5명을 초빙해 정년 교수보다 비정년 교수를 많이 뽑는 대학들도 늘어났다. 최근 13개 학과의 폐과를 결정한 광주여대는 4명의 초빙교수 전원을 비정년으로만 모집했다.

또, 경성대와 대구대는 각각 1명과 4명의 교수를 누리사업단이 마무리될 때까지만 임용하는 조건으로 계약하는 단기 계약교수로 초빙했다.

모집 분야를 상세히 공고하지 않은 채 교수 추천 등으로 특별채용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서울산업대는 13명 가운데 2명을, 건국대는 서울 캠퍼스 교수 20명을 모두 특별채용하기로 했다. 특별채용은 로스쿨 유치를 목표로 법학 전공자를 모셔오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건국대 관계자는 “로스쿨 유치가 당면 과제인 만큼 법조계 출신의 법학 전공 교수를 채용하기 위해 신문에 초빙공고를 내지 않고 특별채용을 실시했다”라고 말했다. 건국대는 상반기에도 3명의 법학 교수를 초빙했다. 인하대도 32명 모집 중 6명을 특별채용으로 공고했으며, 특별 채용 중 법학 전공 교수는 3명이었다.

특별채용 형식이 아니더라도 법학 전공 교수를 초빙하려는 대학들이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부산대는 기금교수 2명을 제외한 6명 전원을 법학 교수로 초빙했다.

강의전담 교수제를 활용하는 대학들도 많아졌다. 울산대가 5명, 대전대가 4명, 서울시립대가 2명의 교수를 강의전담으로만 모집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비정년트랙 전임교원, 누리사업 단기 계약교수제를 이용해 초빙 교원수를 늘이는 것은 교육인적자원부(이하 교육부)가 전임교원확보율을 재정지원 사업의 평가 잣대로 반영하는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는 지난 5월 18일, “사립대 전임교원확보율을 연차별 기준에 따라 상향 조절하지 않을 경우, 2009년 이후의 입학 정원을 감축하겠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교육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대학 자율화 추진계획 및 대학구조개혁방안’에 따르면, 연구중심 일반대는 2006년까지 전임교원 확보율을 57.5%로, 교육중심 일반대는 56%로 올려야 한다. 교육부는 연차별로 2009년까지 전임교원 확보율을 연구중심 대학 65%, 교육중심 대학 61%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각종 교육부의 재정지원 사업 유치와 입학 정원 감축이라는 불미의 사태를 모면하기 위해 2006년 상반기에도 대규모 교수 채용을 공고할 전망이다.
김조영혜 기자 kimjo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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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임 2005-06-28 22: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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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정원을 줄이면 되쟎야요.
내부에서 시간강사 중에서,모교출신 시간강사 중에서 특별위촉하는 특별객원 교원도 교수확보율로 인정비율로 계산해 주는 교육부 입니다. 그리고, 공고 숫자랑 실제 임용 결과치는 전혀 다릅니다. 전국적으로 거품광고 와~~~~ 대단하지만,실제는 다르죠!
즉,매년 정년퇴직하는 숫자만큼 만 임용하는데,예를 들면,2005년도에 정년퇴직하는 교수가 25명인데, 신규임용 공고는 50명으로 거품 광고 내 놓고는 결과는 30명만 임용했어요! 그러면,30명(신규)- 25명(정년)=5며이 된다.나머지 부족한 강의는 비전임 시간강사들이 책임지고 강의전담 해 나갑니다. 시간당 3만6천원으로!! 교육장사 한두번 해 보나요!

네. 2005-06-22 18:37:43
대전 모대학은 3번내고 똑 같은 학과 똑같은 공고 글구 끝내
안뽑았어요. 2번은 정년.. 1번은 비정년 주차두, 올해 또냈어요, 어떻 할런지..

x 2005-06-21 05:04:45
이거 거품인거 아시죠? 학교 홍보('우리는 이렇게 많이 뽑을거다~대단하지~')할라고 공고만 왕창 내 놓고 실제 선발은 형편없죠.. 지난 학기 60%는 됐나요? 후속보도로 선발공고와 실제 채용을 따져서 비판 기사 올려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