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1:00 (금)
문명의 요람 퍼타일 크레슨트
문명의 요람 퍼타일 크레슨트
  • 이지원
  • 승인 2021.09.16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영우 지음 | 푸른길 | 440쪽

문자와 야금술의 발달, 교역로와 도시의 출현

인류의 문명은 어떤 땅에서 꽃피웠을까?

 

문명은 일반적으로 사회가 물질적, 기술적으로 발전하여 이루어진 결과물의 총체로 정의할 수 있지만 이렇게 간략한 정의로 명확히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은 아니다. 문명을 정의해 놓은 학자가 무궁무진할 정도로 많고, 문명을 문화의 개념과 혼동하는 것은 매우 흔한 일이라는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문명의 요람 퍼타일 크레슨트』는 인류 최초의 문명론을 설명하기 위해서 문명과 문화를 정의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현생 인류가 빙하기라는 자연환경의 변화를 견디고 마침내 적응하여 문자와 기술을 발달시키고 취락과 도시를 세워 문명을 창출하는 메커니즘을 퍼타일 크레슨트에서 찾는다. 

퍼타일 크레슨트는 페르시아만으로부터 유프라테스강과 티그리스강을 거슬러 올라가 시리아를 거쳐 팔레스타인과 이집트에 이르는 초승달 형태의 반원형 지역으로, 고대 오리엔트 연구에서 자주 사용되는 역사·지리적 개념이다. 구대륙의 지리적 중심부에 해당했기 때문에 접근성이 양호하여 아프리카·유럽·아시아 문화가 교차하는 땅이었다. 이 땅에서 인류 최초의 도시가 등장했으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오스만튀르크 문명, 페르시아 문명, 헬레니즘 문명, 이슬람 문명, 크레타 문명, 수메르 문명, 그리스 문명 등이 번성했다. 문명 탄생의 서막을 올린 그 당시 상황을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