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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21' 개최
경희대,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21' 개최
  • 하영 기자
  • 승인 2021.09.15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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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환문명의 전위,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주제로 세계적 학자·활동가 참여
- 9월 17일(금),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 및 대담 시작으로 12월까지 총 5회 대담 진행
▲지난해 개최했던 PBF 2020에서 진행한 원탁회의의 전경

 학교법인 경희학원(이사장 조인원)이 오는 9월 17일(금)부터 12월까지 ‘제40회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 Peace BAR Festival 2021(이하 PBF 2021)’을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전환문명의 전위,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No Time to Lose, A Quest for Immediate Action for Planetary Crisis)’로 더 나은 지구문명의 전환설계를 위한 여정에 나선다. 경희학원은 오는 9월 17일(금)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과 세계평화의 날 40주년 기념 대담 시리즈 첫 번째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12월까지 PBF 대담 시리즈를 진행한다.

※ 세계평화의 날과 경희

 세계평화의 날과 해는 1981년 경희대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가 세계대학총장회(IAUP)와 코스타리카 정부를 통해 유엔에 제안해 그해 11월 제36차 유엔총회에서 157개 회원국 전원일치로 제정됐다. 당시 유엔총회 결의문(Resolution 36/37)은 “모든 국가와 시민이 평화의 이상(理想)을 기념하고 고양시키고자” 세계평화의 날을 제정했으며, “모든 유엔 회원국, 산하 기관과 기구, 지역 기구, NGO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유엔과의 협력하에, 특히 교육적 수단을 통해 세계평화의 날의 의미를 되새길 것”을 권유한다고 선언했다. 유엔은 매년 9월 셋째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2011년부터 9월 21일)’로, 1986년을 ‘세계평화의 해’로 제정·선포했다. 이후 이날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세계평화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개최되고 있다. 

 경희는 1982년부터 세계평화의 날과 해 제정을 기념하는 국제학술대회를 열어왔다. 이 국제학술회의가 2004년부터 PBF로 확되됐다. PBF는 미래문명의 길을 모색하는 지구촌 평화 축제다. PBF의 BAR은 ‘정신적으로 아름답고, 물질적으로 풍요로우며, 인간적으로 보람 있는(Spiritually Beutiful, materially Affluent, humanly Rewarding)’ 지구 공동사회를 함께 만들자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PBF 2021에서는 어빈 라즐로(Ervin László) 부다페스트클럽 설립자 겸 회장, 폴 R. 엘리히(Paul R. Ehrlich) 스탠퍼드대 교수, 아비 로브(Avi Loeb) 하버드대 천문학과 교수, 한스 요아힘 쉘른후버(Hans Joachim Schellnhuber) 포츠담기후영향연구소 설립자 겸 초대 소장 등과 함께 지구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는 대안을 찾아 나선다. 12월에는 ‘미래 인류사회를 향한 선언’을 주제로 대담의 마무리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모든 행사는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하며, 경희대학교 미래문명원 유튜브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유튜브 채널 링크(국문): https://www.youtube.com/watch?v=0H40JDxIFk0 /유튜브 채널 링크(영문): https://youtu.be/K4fw6L755eA) 
    
※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더 나은 회복이라는 UN 주제 반영해 PBF 의제 설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인류는 유례없는 상황을 겪으며 우리의 건강과 안보, 삶을 위협하는 바이러스가 공동의 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 그러나 바이러스의 공포는 차별과 증오, 갈등과 분열을 더욱 악화했다. 이에 유엔은 우리는 인류 공동의 적에 맞서고, 서로의 적이 아니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호소해왔다. 그 연장선에서 유엔은 올해 세계평화의 날 주제를 ‘평등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더 나은 회복(Recovering better for an equitable and sustainable world)’으로 정했다. 인류 공동의 적에 맞서 참화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경희학원도 같은 관점에서 PBF 2021의 중심 의제를 ‘전환문명의 전위,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로 삼았다. 기후변화, 자원고갈, 바이러스 창궐, 생명 위기, 사회 양극화와 불평등 등 지구사회 공통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전환문명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한다. 

 경희학원은 올해 PBF 2021에서 지구적 위기의식에서 출현하는 전환문명의 향방을 탐색한다. 현대문명 패러다임의 문제점을 의식, 정치, 지식, 일상의 위기로 읽고, 전환을 향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현 사회의 총체적 위기의 타개 방안을 전환문명이라는 일관되고 통합된 서사 속에서 재설계하는 것이다. 

 먼저, ‘의식의 전환’을 다룬다. 유네스코 헌장 전문에는 ‘전쟁은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되므로 평화의 방벽을 세워야 할 것도 인간의 마음이다’라고 적혀 있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 제정을 최초로 제안한 경희학원 설립자 미원(美源) 조영식 박사 역시 유엔본부에서 그날의 5주년을 맞아 “전쟁의 참혹한 현실 앞에 주어진 과제는 어떻게 국익을 강화하는가가 아니다. 우리의 이웃과 평화를 위해 공동으로 도모할 인류 의식을 어떻게 만들어내는가 하는 문제다”라며 평화의 선결 조건인 인간의 마음, 정치 현실을 넘어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인류 의식을 강조했다. 

 그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하다. 문명은 놀라운 속도로 진보했으나, 인류는 극심한 기후변화와 재난 상황을 겪고 있다. 인류 공동의 집인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각자의 의식이 먼저 변해야 한다. 경희학원은 세계 석학과 함께 성장과 소비 신화에 갇힌 문명의 한계를 타파하기 위해 인간의 창조성을 회복하는 의식 전환 프로그램을 고민한다. 

 경희학원은 지식의 전환과 정치의 전환을 위한 방향도 모색한다. 근대 지식 체계의 한계를 직시하고 인간 중심의 지식 생산 방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한다. 이를 통해 지구 지식의 생태적 전환을 논의하는 한편, 지구 정치를 위한 세계시민적 실천과 거버넌스를 찾아 나선다. 

※ 9월 17일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 총 5차례의 대담 기획

 9월 17일에 개최하는 세계평화의 날 기념식에서는 지구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행성적 차원의 전환문명 지식과 실천을 제안하는 지식인, 실천가, 미래세대를 만날 수 있다. 특히, 환경 위기를 초래한 기성세대 프레임에 도전하는 한국의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하는 미래세대 목소리 “우리가 살 미래”를 통해선 미래세대가 생각하는 현재 지구문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들어보고, 이들의 목소리를 지구사회에 전한다. 그레타 툰베리는 2018년 15세의 나이에 스웨덴 의회 앞에서 기후변화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는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촉구 시위를 촉발했다. 

 기념식은 세계평화의 날 경과보고를 시작으로,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의 기념사, 미래세대 목소리, 기념시 낭송, 어빈 라즐로 부다페스트클럽 설립자 겸 회장의 기조연설, 축하 음악 순으로 진행된다. 이어서 개최되는 세계평화의 날 40주년 기념 첫 번째 대담에서는 ‘의식의 전환’을 논의한다. 어빈 라즐로 부다페스트클럽 설립자 겸 회장이 “지구문명의 위기와 의식혁명”이라는 주제 아래, 위기를 극복하고 인류 미래의 길을 다시 살피기 위한 의식혁명의 긴급성을 다룬다. 

 10월에는 두 차례의 대담을 통해 ‘지식의 전환’을 살펴본다. 10월 15일(금)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인구학자 폴 R. 엘리히 스탠퍼드대 생명과학부 명예석좌교수와 함께 인류사회의 미래를 구하기 위해 긴급하게 요청되는 지구적 지식과 실천이 무엇인지 논의한다. 대담의 주제는 “무한 성장 신화에 갇힌 호모사피엔스 문명의 운명과 그 전환 가능성”이다. 10월 29일(금)에는 아비 로브 하버드대 천문학과 교수를 초대해 “외계 지적 생명체의 태양계 방문, 지구(인)의 정체와 운명은 다시 쓰여질 것인가?”라는 주제로 대담을 진행한다. 이 대담에서는 근대 인간 지식의 체계와 이를 만들어온 우주관에 대한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전환 지식을 탐색한다. 

 네 번째 대담은 “기후변화시대, 우리의 생존은 어떻게 가능할까”를 주제로, 일상의 위기를 다룬다. 한스 요아힘 쉘른후버 포츠담 기후영향연구소 설립자 겸 초대 소장과 함께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시스템의 대재앙 시나리오를 극복하고 미래 지구를 위해 현 인류가 긴급하게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탐색한다. 대담은 11월 26일(금) 개최된다. 

 12월에는 대담의 마무리 행사가 예정돼 있다. 경희학원은 대담을 마무리하며 ‘정치의 전환’을 요청한다. 기후재앙 시나리오를 피하고 지구문명을 지키기 위해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경희학원은 인류문명이 마주한 긴급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환문명의 방향성을 재설계하고, 미래 인류사회 건설을 위한 지구적 거버넌스 창출을 제안하고자 한다. 

 경희학원은 올해 세계평화의 날 40주년을 맞아 대담 시리즈를 기획해 세계 석학과 함께 문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인류 공통의 미래를 위한 지구적 거버넌스 창출을 제안한다. 안으로는 글로벌·공공협력 의제들을 기획 및 실행하는 범 경희 미래평화사업 플랫폼을 구축한다. 대학과 사이버대학, 의료기관, 병설학교를 아우르는 ‘미원평화학술원’ 체제를 출범해 더 나은 지구문명의 전환설계를 위한 여정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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