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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교수’ 육성은 어떻게
‘스타교수’ 육성은 어떻게
  • 김봉억 기자
  • 승인 2005.05.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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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연봉․정년보장․연구비 집중지원

최근 동서대, 인하대, 서울대 등은 학문분야별로 최우수 교수에 대한 대우수준과 연구여건을 개선하고 우수 교원 유치를 위해 전략적인 ‘스타교수’ 육성방안을 연달아 발표했다.

동서대는 가장 최근의 사례로 교수업적평가에서 3년 연속 A등급을 받은 교수 가운데 대학특성화에 기여한 공로 등을 심사해 학문분야별로 2명씩 6명을 대학을 대표하는 ‘브랜드 교수’로 선정했다. 이들에게는 정년보장과 함께 특별연구비 1천만원이 지급됐다. 또 연구년․해외연수 우선권도 부여했다.

인하대는 지난 3월 정년보장을 포기하는 대신 억대 연봉을 내걸고, 학문분야별로 국내에서 5%에 드는 최우수 교수에게 최고 대우를 보장하는 ‘인하 펠로우 교수제’를 도입했다. 펠로우 교수로 선정되면 한 학기 강의시수를 3학점으로 대폭 줄이고, 봉사․교육업적의 부담도 면제된다. 여기에 연구조교를 최소 2명을 지원받아 연구여건을 개선토록 했다.

서울대는 균등분배식 지원방식에서 경쟁력 있는 연구분야에 특별연구비를 집중지원하는 ‘스타교수’ 육성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서울대는 특별연구비 1백억 원을 조성해 자연대에 전액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대는 이 가운데 60억 원을 1차로 집행하면서 31억 원을 생명과학부에 지원했고, 물리․화학분야에 20억 원을 배정했다. 서울대는 세계적인 성과물을 낼 수 있도록 유망한 교수의 연구를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성균관대는 지난해부터 최우수 교수에 대해 특별연구지원과 명예를 부여하는 ‘올해의 펠로우’를 시행중이다. 올해의 펠로우로 선정되면 향후 2년간 매학기 3시간 이내의 강의 의무 부여와 연 3천만원의 연구지원비를 받게 되며 전임 또는 연구교수 TO 배정 요청권 등이 주어진다. 지난해 첫 수상자로 선정된 나노물리학자 이영희 교수(49세, 자연과학부)는 최근 열린 제81회 한국물리학회 정기총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금까지 총 1백59편의 SCI논문을 게재했다.

성균관대는 이에 앞서 지난 2002년부터 부교수를 대상으로 전공별로 2년동안 업적평가 상위 20%에 드는 교수에게 미리 정년보장을 해주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승진년한(6년)에 따라 승진심사를 받는 시점이 오면 심사없이 바로 ‘정교수’가 된다. 1년에 6~7명씩 이런 혜택을 받고 있다. 성균관대는 “승진심사를 받기 위해 양적으로 충족시키려는 것을 막고 질적인 연구를 유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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