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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출판문화원, '외국인을 위한 성찰과 표현' 출간
경희대 출판문화원, '외국인을 위한 성찰과 표현' 출간
  • 하영 기자
  • 승인 2021.09.02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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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재발견하고 타자와 소통하는 글쓰기”
- 후마니타스칼리지 출범 10년 경험 모아, 외국인을 위한 기초 글쓰기 과정 책으로 엮어
- 유학생이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와 예문, 쉽고 체계적인 설명으로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 안내

 2011년 출범한 경희대학교(총장 한균태)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국내외에서 새로운 대학 교양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Forbes)>는 2015년 후마니타스칼리지를 아시아 10대 교양 대학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중 글쓰기 수업인 ‘성찰과 표현’은 신입생이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강의로 탄탄한 기초학문 교육을 발판으로 비판적 시각을 키워주는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향후 ‘주제연구’, ‘세계시민’ 등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지식 활동의 기초교육으로 학문적 글쓰기의 기초를 다지는 강의이다. 대학 교육의 두 축인 전공과 교양을 모두 아우르는 글쓰기를 지향한다. 

'외국인을 위한 성찰과 표현' 표지

 경희대학교 출판문화원이 후마니타스칼리지 출범 10년의 경험을 모아 <외국인을 위한 성찰과 표현>을 출간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는 글쓰기 수업을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구분해 운영해왔다. 한국과 다른 문화에서 성장한 유학생을 위해 학생 맞춤형 강의를 제공했다. 후마니타스칼리지 설립 10년 간 ‘성찰과 표현’ 수업 강의자가 쌓아온 경험을 이 책에 담았다. <외국인을 위한 성찰과 표현〉 역시 후마니타스칼리지의 신입생을 위한 주제별 글쓰기 수업 ‘성찰과 표현’에서와 마찬가지로 창조적 능력의 정신적 훈련인 글쓰기를 지향하는 동시에, 외국인이 특히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와 예문, 쉽고 체계적인 설명으로 효과적인 글쓰기 방법을 안내한다.

 외국인에게 한국어 글쓰기는 당연히 어려운 문제다. <외국인을 위한 성찰과 표현>에서는 실제로 유학생들과 만나 글쓰기를 가르치는 저자들의 따스한 격려를 마주할 수 있다. 써야만 할 글 앞에서 지레 겁을 먹고 몸이 굳어 버린 학생들을 위해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내려놓기를 당부하며, 마치 발표처럼 글쓰기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임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주제를 정한 글쓰기에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구체적인 여러 방법, 개요 작성법, 단락 쓰기, 맞춤법과 퇴고법까지 자세한 예시를 들어 알려 준다.

 또한 이 책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인 ‘다시 가고 싶은 그곳’, ‘잊을 수 없는 음식’, ‘나를 움직인 말 한마디’, ‘나의 한국 생활’을 제시해 관련된 여러 예문을 통해 함께 생각하고 글을 써 볼 수 있도록 했다. 주제별로 생각하기와 토론하기가 끝나면 쓰기 과제를 통해 글쓰기 활동을 할 수 있다. 한 단락 쓰기부터 3단락, 5단락 쓰기까지 고루 안배하여 부담 없이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 관련하여 서사, 묘사, 비유, 비교와 대조라는 글쓰기 전략을 각 주제와 함께 배치해 표현 기법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글쓰기 윤리’에서는 대학생들이 꼭 알아야 할 글의 적절한 출처 표기란 무엇인지, 표절과 저작권 침해 사례 등을 꼼꼼히 다루어 혹시라도 생길 수 있는 인용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을 미리 피해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머리말에서 언급하고 있듯이 “개개인은 모두 고유하고 존귀한 존재이다. 그러므로 나의 삶과 나의 이야기도 특별하다.” 글쓰기는 이렇게 특별한 나의 존재를 발견하는 데 가장 좋은 기회이자 새로 발견한 자신을 표현하는 데 가장 적합한 도구이다. 특히, 유학생활을 하는 외국인에게 글쓰기는 한국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가 되어 줄 수 있다. 〈외국인을 위한 성찰과 표현〉으로 글쓰기를 통해 세상에 나를 드러내고 타인을 이해한다면 다름은 틀림이 아님을, 다양한 시각이 어우러질 수 있음을 자신의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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