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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기술대 LINC+사업단, 공대생-시흥시 소공인 ‘소COOP친구 기술교류회’ 호응
한국산업기술대 LINC+사업단, 공대생-시흥시 소공인 ‘소COOP친구 기술교류회’ 호응
  • 하영 기자
  • 승인 2021.08.2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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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공대생·장년 소공인 교류하니 ‘시제품 완성도’ UP

 “4차 산업기술 VS 뿌리기술” 왠지 어색할 것 같은 ‘청년 공대생’과 ‘장년 소공인’의 ‘케미(조화가잘됨)’ 가능성을 보여주는  기술교류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백년 소공인’ 조성기 오성스프링 대표(62, 사진 가운데)가 한국산업기술대생들에게 자작자동차에 장착되는 스프링 부품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백년 소공인’ 조성기 오성스프링 대표(62, 사진 가운데)가 한국산업기술대생들에게 자작자동차에 장착되는 스프링 부품에 대한 조언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박건수) 지역협업센터는 25일 오후 공대생과 제조기술 소공인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흥시의 한 소공인 사업장(연합금속)에서 ‘소쿱(coop)친구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소쿱친구’는 공대생과 시흥시 소재 제조기술 소공인이 협력(co-op)하는 격의 없는 친구란 의미로 작년부터 시작된 한국산업기술대 LINC+사업단의 지역 연계 사업이다. 

 소공인은 풍부한 현장 경험으로 졸업작품 또는 창업아이템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시제품 제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를 해결해주고, 학생은 청년 감성의 최신 기술동향을 소공인과 공유하는 세대융합 플랫폼이다. 여기에 대학은 시제품 재료비를 지원해 지역 소공인 제품을 우선 구매하도록 유도, 조금이나마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도록 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팀별 대표학생이 포트폴리오를 발표한 뒤 컨설팅을 받는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 작품으로 소개된 △자작자동차 △3D프린터 재료 재활용을 위한 폐플라스틱 파쇄기 △자이로센서 기반 외바퀴 밸런싱 로봇 등의 창의적 아이디어에 기술 장인들의 손기술이 더해지자 작품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는 반응이 뒤따랐다.

 오는10월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KSAE) 출전을 준비 중인 지민혁(기계공·3학년)씨는 “작년 대회에서 차체 용접과 바퀴를 잡아주는 ‘너클’과 같은 기초부품의 가공 공정을 간과해 주행기능이 떨어지는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학수업에서 배우기 어려운 부품 제작 과정은 물론 설계대로 가공됐는지 여부 등 세심한 조언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조성기 기술장인협동조합 이사장(62, 오성스프링 대표)은 “아들뻘이라 소통이 잘 될지 걱정했지만 학생들이 경험을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호응해줘 30년 이상 쌓아온 기술을 전수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절친’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석원 LINC+사업단장은 “공대생이 4차 산업기술에 가려진 기술 장인을 존중하고 뿌리기술 고도화의 필요성을 인식하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며 “소쿱친구의 저변을 확대해 심화되는 지역 원도심의 소공인 집적지의 공동화를 막고 고숙련 기술이 단절되지 않도록 대학생 교류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시흥기술장인협동조합’ 임원진으로 구성된 소공인 대표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기계제조기술 분야 ‘백년 소공인’으로 선정된 조성기 오성스프링 대표를 비롯해 한상필 한경레이저 대표, 윤동연 연합금속 대표, 임수환 아소르 대표 등 시흥시 뿌리산업 분야에서 손꼽히는 기술 장인들이다. 특히 산학협력과 학생지도 경험이 풍부한 김명구 교수(메카트로닉스공)는 이날 세대 간극을 좁혀주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통해 교류활성화를 도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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