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5:00 (금)
인천대, '제6차 독립유공자 452명 포상신청설명회' 개최
인천대, '제6차 독립유공자 452명 포상신청설명회' 개최
  • 하영 기자
  • 승인 2021.08.18 18: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월 18일 국립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는 제76주년 광복절을 계기로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하기에 앞서 ‘제6차 독립유공자 452명 포상신청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본관에서 비대면 영상으로 열렸는데, 인천학연구원 조봉래 원장은 개회사에서 452명 독립유공자 포상신청 개요를 설명한 후 인천대학교 박종태 총장은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면 설명회를 갖지 못하고, 영상으로 설명회를 갖게 되어 아쉽다.”고 하면서 “전국 어느 대학에도 없는 독립운동사연구소를 설치하여 3년 동안 6차례 총 2828명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여 국가보훈처에 포상을 신청한 것은 인천대학교 총장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6차 독립유공자 452명을 발굴하여 포상신청하는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 이태룡 소장과 강효숙 박사, 신혜란 박사의 노고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포상신청자였던 윤재환 의사가 이번 광복절에 건국공로대통령표창이 이루어져 수십 년 전 일본 땅에서 순국한 백부의 한을 푼 윤용택(송도고 39회, 성균관대학교 총동창회장)은 “20여 년 전부터 포상신청을 해왔지만 국가로부터 그 공적을 인정받지 못하다가 이번에 백부님의 공적의 일부라도 인정받게 되어 한없이 기쁘고, 2019년부터 노고를 아끼지 않은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유족대표로 참석한 양학준(楊學俊) 의사의 외손서(外孫壻:외손녀 남편) 오만진(78. 충남대 명예교수), 임양재(任良宰) 지사의 증손자 임외준(61. 자영업)은 이구동성으로 “인천대학교 독립운동사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포상신청을 하게 돼서 후손으로서 그 고마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독립운동사연구소장이 452명의 공적에 대한 설명에 앞서 2020년 포상자 149명과 올해 3·1절 계기 포상자 63명, 광복절 계기 포상자 35명에 대한 보고에서 포상 심사가 매우 늦다고 한 다음, 지난해 포상을 신청했지만 그 행적이 독립운동과 무관하다고 한 이용익 의사와 양산 출신 김병희・김교상 부자의병장에 대하여 재신청을 했다고 밝혔고, 이번 포상신청자는 주로 일제강점기 국내 중・북부지방과 간도, 연해주 지역에서 반일활동이나 반제국주의 활동을 벌인 분들을 중심으로 발굴해서 포상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452명 중, 순국한 분은 11명으로 1907년 광무황제 특사 이용익(李容翊)・이유인(李裕寅) 의사, 1908년 경남 양산의 부자 의병장 김병희(金柄熙)・김교상(金敎相), 1923년 8월 2차례 서간도 관전현에 있던 독립단 양세봉(梁世鳳) 등 12명이 평북 벽동군 운시주재소를 공격하여 일본인 순사 6명을 처단하고, 주재소와 숙사를 불태울 때 독립단의 길라잡이를 하고, 독립단과 함께 군자금을 모집한 혐의로 1924년 1월 신의주지법에서 징역 15년이 선고되어 옥고를 겪다가 1928년 12월 18일 고양형무소에서 옥사한 양학준(楊學俊) 의사 등 7명이다. 

여성 독립 운동가들 또한 옥고를 겪었다. 왼쪽부터 허균, 박숙용, 이원봉, 이순금, 이경선, 이금복(동아일보)
여성 독립 운동가들 또한 옥고를 겪었다. 왼쪽부터 허균, 박숙용, 이원봉, 이순금, 이경선, 이금복(동아일보)

 여성으로서 반일학생·노동활동으로 옥고를 겪은 분은 6명인데, 대부분 학생 시절에는 독서회를 통하여 민족의식과 반일의식을 고취하다 피체되어 퇴학을 당한 후 옥고를 겪고 출옥한 후 다시 노동현장에서 반일노동활동을 하다 피체되어 옥고를 겪은 반일투사들이었다. 특히 이금복(李金福) 지사는 1933년 4월부터 7월까지 ‘타도 일본제국주의, 조선의 절대독립, 노동자 농민의 정부를 수립하자, 제국주의 전쟁을 일본제국에 대한 민족해방전쟁으로 전환하자’ 등의 격문을 인쇄, 배포하여 일본제국주의 타도를 위해 노력하던 중, 피체되어 극심한 고문으로 재판정에 나올 수조차 없었다는 「동아일보」(1935.10.21)의 내용과 판결문을 발굴하여 포상을 신청했다.
 이태룡 소장은 “국내외 근대사 부문에 오랜 연구와 대학 강의 경력이 많은 강효숙·신혜란 박사를 초빙하고, 두 분 연구원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발굴 작업에 힘을 쏟고, 연구원 못지않게 엄청난 열정을 쏟아 부은 이서연(본교 4년) 학생이 없었더라면, 이번처럼 어려운 발굴 작업을 끝마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하면서, 내년 3월에는 인천광역시 중구・강화도 출신 독립유공자와 전남지역 3·1독립만세활동과 반일학생활동 부문 독립유공자를 집중 발굴하여 포상신청을 할 예정이라고 하였다.
 마무리 인사에서 인천대학교 학교법인 이사장 최용규는 “민족대학을 지향하는 국립인천대학교는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선 지 3년차인데, 그동안 2828명을 발굴하여 포상신청을 한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고, 지난해까지 2060명의 포상신청자 중에서 1209명을 심사해서 지난해 149명, 올해 3·1절 212명, 광복절에 35명이 포상되었고, 순국선열의 날 에도 상당수가 포상될 것이 예상된다는 것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장차 지방자치단체와 용역을 체결하여 많은 독립유공자를 발굴한다면, 하나의 새로운 모델이 될 것이며, 민족대학으로서의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하여, 인천대학교 인천학연구원 독립운동사연구소의 연구방향을 가늠하게 하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