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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대 미술학과 김해동 교수(시인), 제26회 영랑문학상 작가대상 수상
창원대 미술학과 김해동 교수(시인), 제26회 영랑문학상 작가대상 수상
  • 이승주
  • 승인 2021.08.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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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대학교(총장 이호영) 미술학과의 교수로 재직 중이면서 시인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김해동 교수(시인·사진)가 시집 ‘칼을 갈아주는 남자’로 제26회 영랑문학상 작가대상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김해동 교수
김해동 교수

 영랑문학상은 김영랑이 지닌 순수시의 서정성을 이어받으면서도 역사 속에서 늘 깨어있는 지식인으로서의 시인적 면모를 잃지 않는 문인을 찾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시인, 소설가, 평론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작품의 미학 수준 외에도 영랑의 시정신과 현대적 감각의 가치를 함께 살폈으며, 심사평에서 “‘부풀어 오른 물관을 틀어잡고/웃자라는 생각’(전지된 나무)에 나타나는 깊고 그윽한 사유의 세계는 상상력의 확장이기도 하다. ‘사람 하나 들어낸 자리에/나무 한 그루 심었다’(변주)는 생태주의적 시선을, 시집 전편에는 삶과사회를 대하는 지식인의 자세, 지역을 품은 장소사랑 등이 담겨있다. ‘파아란 고요를 사유하는 꽃’(청수국)에서 처럼 시를 직조하는 언어 조탁 능력과 철학적 사색을 높이 사면서 김해동 시인을 작가대상으로 선정한다”고 했다.

 김해동 시인은 “아버지가 평생을 두고 쌓아 올린 집의 돌담과 산성처럼 높았던 논과 밭의 돌담들은 사춘기의 막연한 고독과 사유의 도반이었으며, 어머니의 조각보는 순탄하지 않았던 내 삶의 방향이자 자식들을 포기할 줄 모르는 끈기의 부산물이었다”며 “그리운 생각들을 시치고, 감치고, 훔치고, 박음질하고, 공그르고, 새발뜨면서 살아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칼을 갈아주는 남자’는 타자와의 관계를 시로 풀어낸 철학적 사색으로, 총 5장으로 이뤄져 있다. 제26회 영랑문학상 심사결과 및 수상소감은 월간 순수문학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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