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04:20 (수)
제주 4·3사건 평화협상 다룬 연극, 「협상 1948」 대학로 무대 올라
제주 4·3사건 평화협상 다룬 연극, 「협상 1948」 대학로 무대 올라
  • 이지원
  • 승인 2021.08.17 09: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백훈기 교수 극본, 연출

‘제주 4·3사건 평화협상’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창작연극 「협상 1948」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목원대(총장 권혁대)는 연극영화영상학부 백훈기 교수가 극을 쓰고 연출한 연극 「협상 1948」(제작 아신아트컴퍼니)이 다음 달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고 17일 밝혔다.

제주 4·3 당시 군과 무장대가 벌였던 평화협상을 재구성했다. 백훈기 교수는 그들의 대화와 긴박한 협상 현장을 지켜보던 제주도민들의 마음을 작품에 녹였다.

이 작품은 2020년 초연 후 ‘4·3평화인권 마당극제’와 ‘동아시아민중연극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명연기를 펼치는 신스틸러(주연 이상으로 주목받은 조연) 김형범이 무장대 김달삼 역을 맡았다. 여러 연극을 통해 검증된 연기력을 선보이는 20년차 베테랑 배우 이준영은 김익렬 연대장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선과 악을 넘나드는 천의 얼굴 신예 조우진, 각자의 매력을 담은 소녀를 그려낼 조은진, 이지은 등 명품 배우들도 캐스팅됐다.

「협상 1948」은 4·3평화인권 마당극제에 2년 연속 초청돼 8월22일 제주도에서 공연하고, 올해 중 대전과 전남 순천에서 각각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백훈기 교수는 “제주 4·3은 일제를 청산하고 분단되지 않은 온전한 독립국가를 세우자는 제주 주민의 요구가 국가폭력에 의해 짓눌리는 가운데 수많은 희생자를 만들어낸 뼈아픈 우리의 역사”라며 “더 많은 이들이 알아야 하고 더욱 많이 논의되어야 할 주제”라고 말했다.

백훈기 교수는 이어 “가슴 아픈 역사를 대면하게 하는 이 작품이 오늘의 우리를 비춰보는 거울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많은 이들이 작품을 통해 평화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연극 「협상 1948」 포스터. 사진=목원대
연극 「협상 1948」 포스터. 사진=목원대

 

- 잘 부탁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