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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대 김연재 교수, 제41차 한국중국학회에서 논문 발표
공주대 김연재 교수, 제41차 한국중국학회에서 논문 발표
  • 하영 기자
  • 승인 2021.08.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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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 공주대학교(총장 원성수) 김연재 교수가 오는 8월 20일 제41차 한국중국학회에서 개최하는 중국학국제학술대회에서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문명의 도약과 관련하여 논문을 발표한다.

김연재 교수
김연재 교수

 한국중국학회에서는 “문명, 생태, 인문학”이라는 주제로 국내외의 학자들을 초청하여 국제학술대회를 연다. 특히 중화민국교육부(中華民國敎育部)와 주한타이베이대표부(駐韓國臺北代表部)의 후원 하에 인문학의 분야, 즉 문학, 어학, 역사, 철학의 네 부문으로 나누어 각각 주제에 맞게 전문학자들이 발표하고 논평한다. 이번 학회는 현재의 팬더믹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취지에서 온라인 Zoom으로 발표한다.

 김연재 교수는 “생태주의적 본체론에서 본 왕부지(王夫之)의 태화분수설(太和分殊說)과 현대문명의 명운(命運)”라는 주제로 김 교수는 코로나 팬더믹 시대에 지구촌 사회를 생태주의의 문제의식에서 바라본다. 그 문제의식의 단초를 동아시아의 전통적 사조 중의 하나로서 왕부지(王夫之)의 철학에서 모색한다.

 왕부지의 철학적 세계는 기학(氣學)의 흐름 속에 본체론의 사고가 크나큰 기조를 이룬다. 본체론이란 자연계에서 생명력의 본원적 기(氣)로부터 생명체의 존재와 가치를 도출하는 사고이다. 이는 태화분수설(太和分殊說)의 맥락에서 이해된다. 그 설에 따르면, 태허(太虛)의 생명력의 장(場)에서 태화(太和)의 최적의 혹은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며 그 속에서 음양(陰陽)의 현상적 기(氣)가 파생된다.

 김교수는 이러한 과정을 생명공동체적 의식과 맞물린 생태주의(ecologism)의 시각에서 접근한다. 생태주의는 인간(사회)과 자연의 내재적 관계에 착안하여 삶의 조화로운 방식을 총체적으로 투사해낸 입체적 관점이다. 그것은 삼라만상의 자연계에서 생명의 끊임없는 연결망은 모든 존재의 생명력이 조화롭게 통합되는 일정한 경계를 지향한다. 여기에서 생명은 태허(太虛)의 현실적 실재 속에 본체의 성격으로 상정되고 이로부터 끊임없이 생성되는 과정은 태화(太和)의 통합적 경계를 지향한다.

 김교수는 현대적 문명의 명운(命運)의 문제도 이러한 차원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삶의 역정(歷程)은 자연계의 자생적 질서에 순응하면서도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가는 문명화의 과정, 즉 도전과 응전의 역사이다. 여기에서는 현실적인 한계(限界)와 이상적인 경계(境界)의 거리감을 해소하고 통합하는 질서의 통합적 지평을 지향한다. 이러한 점에서 김교수는 태화분수설의 기학적(氣學的) 모형에서 현대문명의 명운을 개척할 수 있는 생태주의적 실마리를 찾아낸다. 이는 동아시아의 시대적 한계를 극복하는 ‘문명의 도약’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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