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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의의 맹자, 한국인의 의리심성과 통하다...‘맹자집주 上’ 발간
인의의 맹자, 한국인의 의리심성과 통하다...‘맹자집주 上’ 발간
  • 김재호
  • 승인 2021.08.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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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토완역(懸吐完譯) 맹자집주(孟子集註) 상(上)』 | 전병주 역주 | 516면

(사)전통문화연구회는 지난 2021년 7월 31일에 오서오경독본(五書五經讀本) 『현토완역(懸吐完譯) 맹자집주(孟子集註) 상(上)』을 발간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주인공, 맹자(孟子)를 만나다

맹자(孟子)는 유가철학(儒家哲學)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로,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올바른 교육을 위해 세 번이나 거주지를 옮겼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 성선설(性善說), 호연지기(浩然之氣), 부동심(不動心), 인의(仁義) 등의 이야기와 철학은 모두 『맹자(孟子)』에 등장하는 것들이다.

공자(孔子)가 유학(儒學)의 창시자라면, 맹자는 유학의 홍보대사를 자처하였다. 공자 사후 100여 년 뒤에 태어나 자사(子思)의 문인에게서 배운 그는, 어머니의 교육열을 바탕으로 성인(聖人)에 버금가는 아성(亞聖)으로 성장한다. 『맹자』는 한(漢)나라 조기(趙岐)와 송(宋)나라 주희(朱熹)의 손을 거쳐 유교 경전의 중요한 책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맹자』, 한국인의 의리심성(義理心性)과 통하다

『맹자』는 그가 설정한 사서(四書)에 포함되어 한중일(韓中日)을 비롯한 동아시아 전역에서 관심을 받았다. 고려(高麗) 말 우리나라에 유입된 성리학 역시 주희의 사서삼경(四書三經) 체제에 영향을 받아 현재까지 『맹자』의 사상과 내용을 언급한 수많은 글이 전해지며, 한국인의 의리심성(義理心性)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맹자』를 일백 번 읽으면 문리(文理)가 난다는 말처럼, 『맹자』는 초학서(初學書)의 상징이자 전문 연구서로서의 성격을 동시에 가진 불후의 명저(名著)이다.

종래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완결판 『맹자』 번역서

(사)전통문화연구회에서 이번에 발간하는 『현토완역(懸吐完譯) 맹자집주(孟子集註) 상』은 동양고전번역의 산실인 본회에서 오랜 시간 기획하고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반영한 완결판 『맹자』 번역서이다.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인 『맹자』 연구는 16세기 이후부터 현재까지 경학론(經學論), 인성론(人性論), 정치론(政治論), 경제론(經濟論) 등 폭넓게 진행되었다.

『현토완역 맹자집주』은 이와 같은 성과를 적극 반영하여 종래의 의미 있는 연구를 역주(譯註)에 포함시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원문(原文)에는 조선(朝鮮) 교정청(校正廳)의 『맹자언해(孟子諺解)』와 율곡(栗谷) 이이(李珥)의 『맹자율곡언해(孟子栗谷諺解)』를 반영하여 우리나라 전통 방식으로 현토(懸吐)하고, 필요에 따라 가감하였다.

역자의 친절한 주석과 현대적인 번역을 가미하여 전문가를 포함한 일반 독자들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을 지향하였다. 『현토완역 맹자집주』는 상하(上下) 총 2책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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