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통문화연구회는 지난 2021년 7월 31일에 오서오경독본(五書五經讀本) 『현토완역(懸吐完譯) 예기(禮記) 상(上)』을 발간했다.
공자(孔子)의 제자들이 기록한 예(禮)에 관한 가르침
『예기(禮記)』는 공자(孔子)의 제자들이 스승에게서 들은 예(禮)에 관한 가르침들을 기록한 것이다. 『예기』는 중국 한(漢)나라 때부터 유교(儒敎)의 중요한 경서(經書)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의례(儀禮)』, 『주례(周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불리운다. 『예기』의 편찬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서한(西漢) 선제(宣帝, 재위 B.C. 74~B.C. 49) 시기에 활동했던 대성(戴聖)이 당시까지 전래한 기록들을 집성(集成)하여 편찬한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49편의 『예기』이다.
『예기』를 읽는 다양한 시선을 한 책에 담아내다
『예기』는 고대(古代)의 예법과 전장제도(典章制度)에 관한 기록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며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와 주석이 전해져왔다. (사)전통문화연구회에서 이번에 발간하는 오서오경독본(五書五經讀本) 『현토완역(懸吐完譯) 예기(禮記) 상(上)』은 『예기』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위하여 주소(注疏)와 집설(集說)에 보이는 다양한 해석을 역주(譯註)에 담아내었다.
십삼경주소(十三經注疏)의 하나인 『예기정의(禮記正義)』는 한 대(漢代)의 유교 경전에 대한 해석을 충실히 계승한 정현(鄭玄)과 공영달(孔穎達)의 해석이며, 『예기집설』은 주자(朱子)의 사전(四傳) 제자인 진호(陳澔)가 집대성한 것으로 송대(宋代) 이학(理學)의 시선으로 『예기』를 한층 더 깊이 해석한 것이다.
본서는 이밖에도 주자와 그의 제자 황간(黃幹)의 『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 및 조선시대의 유학자 김재로(金在魯)의 『예기보주(禮記補註)』 등 『예기』를 해석한 다양한 서적들을 적극적으로 역주에 반영하였다. 또한 『예기대문언두(禮記大文諺讀)』의 언해와 현토를 참고하여 본서의 현토에도 정밀함을 더하였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예의(禮儀)에 밝은 나라
우리는 오래 전부터 예의에 밝은 민족으로 알려져 왔다. 『산해경(山海經)』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우리나라를 해 뜨는 동방의 예의지국(禮儀之國) 또는 군자국(君子國)으로 일컬어 왔다. 이보다 앞선 선진(先秦) 시기의 공자도 예의의 나라 동쪽으로 가서 살고 싶다고 하였다.
『예기』는 일찍부터 삼국시대의 국학(國學)에서도 주요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본기(高句麗本紀)>에는 고구려 소수림왕(小獸林王) 2년(372)에 태학(太學)을 만들어 자제들에게 『예기』를 가르쳤다는 기록과 신라 원성왕(元聖王) 4년(788)에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를 설치하여 『예기』가 필수교과로 채택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사기(日本史記)』에도 백제 무령왕(武寧王) 13년(513)에 백제에서 오경박사(五經博士) 단양이(段楊爾)를 일본으로 보냈다는 기록이 보이며, 신라시대에 새겨진 비석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에서도 『예기』를 중요한 서적으로 인식하고 공부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예는 예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고유한 특징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본서 오서오경독본 『현토완역 예기』를 통해 예에 대한 이해에 한걸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현토완역 예기』는 상중하 총 3책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