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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문화의 정수, 예를 만나다... ‘예기 上’ 발간
동양문화의 정수, 예를 만나다... ‘예기 上’ 발간
  • 김재호
  • 승인 2021.08.11 16: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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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토완역(懸吐完譯) 예기(禮記) 상(上)』 | 성백효 외 옮김 | 342면

(사)전통문화연구회는 지난 2021년 7월 31일에 오서오경독본(五書五經讀本) 『현토완역(懸吐完譯) 예기(禮記) 상(上)』을 발간했다.

공자(孔子)의 제자들이 기록한 예(禮)에 관한 가르침

『예기(禮記)』는 공자(孔子)의 제자들이 스승에게서 들은 예(禮)에 관한 가르침들을 기록한 것이다. 『예기』는 중국 한(漢)나라 때부터 유교(儒敎)의 중요한 경서(經書)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의례(儀禮)』, 『주례(周禮)』와 함께 삼례(三禮)로 불리운다. 『예기』의 편찬자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논란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서한(西漢) 선제(宣帝, 재위 B.C. 74~B.C. 49) 시기에 활동했던 대성(戴聖)이 당시까지 전래한 기록들을 집성(集成)하여 편찬한 것이 오늘날까지 전해지는 49편의 『예기』이다.

 

『예기』를 읽는 다양한 시선을 한 책에 담아내다

『예기』는 고대(古代)의 예법과 전장제도(典章制度)에 관한 기록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으며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와 주석이 전해져왔다. (사)전통문화연구회에서 이번에 발간하는 오서오경독본(五書五經讀本) 『현토완역(懸吐完譯) 예기(禮記) 상(上)』은 『예기』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위하여 주소(注疏)와 집설(集說)에 보이는 다양한 해석을 역주(譯註)에 담아내었다.

십삼경주소(十三經注疏)의 하나인 『예기정의(禮記正義)』는 한 대(漢代)의 유교 경전에 대한 해석을 충실히 계승한 정현(鄭玄)과 공영달(孔穎達)의 해석이며, 『예기집설』은 주자(朱子)의 사전(四傳) 제자인 진호(陳澔)가 집대성한 것으로 송대(宋代) 이학(理學)의 시선으로 『예기』를 한층 더 깊이 해석한 것이다.

본서는 이밖에도 주자와 그의 제자 황간(黃幹)의 『의례경전통해(儀禮經傳通解)』 및 조선시대의 유학자 김재로(金在魯)의 『예기보주(禮記補註)』 등 『예기』를 해석한 다양한 서적들을 적극적으로 역주에 반영하였다. 또한 『예기대문언두(禮記大文諺讀)』의 언해와 현토를 참고하여 본서의 현토에도 정밀함을 더하였다.

동방예의지국(東方禮儀之國), 예의(禮儀)에 밝은 나라

우리는 오래 전부터 예의에 밝은 민족으로 알려져 왔다. 『산해경(山海經)』에 의하면 중국인들은 우리나라를 해 뜨는 동방의 예의지국(禮儀之國) 또는 군자국(君子國)으로 일컬어 왔다. 이보다 앞선 선진(先秦) 시기의 공자도 예의의 나라 동쪽으로 가서 살고 싶다고 하였다.

『예기』는 일찍부터 삼국시대의 국학(國學)에서도 주요 교과목으로 채택되어, 『삼국사기(三國史記)』 <고구려본기(高句麗本紀)>에는 고구려 소수림왕(小獸林王) 2년(372)에 태학(太學)을 만들어 자제들에게 『예기』를 가르쳤다는 기록과 신라 원성왕(元聖王) 4년(788)에 독서삼품과(讀書三品科)를 설치하여 『예기』가 필수교과로 채택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일본사기(日本史記)』에도 백제 무령왕(武寧王) 13년(513)에 백제에서 오경박사(五經博士) 단양이(段楊爾)를 일본으로 보냈다는 기록이 보이며, 신라시대에 새겨진 비석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에서도 『예기』를 중요한 서적으로 인식하고 공부했다는 기록을 찾을 수 있다. 예는 예로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우리 민족의 고유한 특징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본서 오서오경독본 『현토완역 예기』를 통해 예에 대한 이해에 한걸음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현토완역 예기』는 상중하 총 3책으로 완간될 예정이다.

김재호 기자 kimyital@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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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한 2021-08-11 20:35:06
참고로 하면, 공자님 아버지 시호는 계성왕(啓聖王)이시고 공자님 어머니 시호는 계성왕 부인(啓聖王夫人)이십니다.

@한국 유교 최고 제사장은 고종황제 후손인 황사손(이 원)임. 불교 Monkey 일본 항복후, 현재는 5,000만 유교도의 여러 단체가 있는데 최고 교육기구는 성균관대이며,문중별 종친회가 있고, 성균관도 석전대제로 유교의 부분집합중 하나임.

윤진한 2021-08-11 20:34:32
.공자님과 맞지는 않습니다. 불교는 원래부터 창조신 브라만에 항거하여 부처가 새로 만든 후발신앙으로 브라만을 섬겨온 인도에서도 다시 배척받게 된 인도발 신앙입니다. 창조신보다 높다는 Chimpanzee류의 부처를 받드는 무신론적 Monkey철학임을 염두에 두고, 불교와 섞인 후대의 중국 도교도 그런 위험을 가지고 있는 철학임을 염두에 두고 철학.민속적으로만 접근해야 합니다.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나, 서유럽의 세계종교인 가톨릭의 하느님은 인간을 창조하신 절대적 초월자이십니다.

@ 공자님의 시호. 하늘이 보내신 성자이신 성인 임금 공자님은 황제 칭호인 문선제(文宣帝).대성지성문선왕(大成至圣文宣王)의 오랜 전통으로 호칭되어 오고 있습니다.聖人에 이르신 스승(至聖先師). 은나라 왕족의 후손이신 공자님. 참고

윤진한 2021-08-11 20:34:01
세계사로 볼 때, 유교는 공자님도 제사하며, 한나라때 동아시아(중국,한국,베트남,몽고)지역에 성립된 세계종교입니다. 공자님께서는 이전부터 전해지던 신앙인 始原유교의 天(하늘,하느님)숭배, 여러 神明숭배를 계승하시면서, 인간이 행해야 할 禮와 道를 제자들과 제후들에게 가르치신 스승(先師,至聖先師)이시자, 성인임금(文宣帝,文宣王)으로 추증되신 성인이십니다. 그래서 유학은 聖學이라고도 합니다.

​하느님의 종교인 수천년 동아시아 세계종교인 유교의 정체성을 확실히하고, 하느님과 별개의 철학인 도교,불교를 이해하는것도 어느정도 필요합니다.도교는 유교처럼 하느님이 인간을 창조(天生蒸民)하신 점에 주안을 두지 않고, 후대에 갈수록 불교의 보살같은 용어도 사용하여, 동아시아 세계종교로 수천년 이어진 유교의 하느님(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