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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을 키우는 작은 도시들
큰 꿈을 키우는 작은 도시들
  • 이지원
  • 승인 2021.07.2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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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렉 리처즈, 리안 다위프 지음 | 이병민, 남기범, 양호민, 정선화, 정수희, 최성웅, 허동숙 옮김 | 푸른길 | 376쪽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스헤르토헨보스의 꿈

네덜란드의 항구도시 로테르담은 2001 유럽문화수도 프로그램 조성을 위해 'Rotterdam Is Many Cities'라는 슬로건을 채택했다. 여기에는 모든 도시에는 그 크기에 상관없이 업무의 도시, 여가의 도시, 문화의 도시, 낮의 도시, 밤의 도시, 이민자·여행자·예술가의 도시처럼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 네덜란드 중세 화가 히에로니무스 보스(Hieronymus Bosch)의 작품을 전시함으로써 2001년 당시 22만 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경험은 보스의 사후 500주년이 되는 2016년에 스헤르토헨보스라는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에서 전시회가 개최되는 계기가 되었다. 로테르담은 네덜란드에서 비교적 큰 도시이고, 보스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보스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그러나 15년이나 지난 후에 스헤르토헨보스라는 훨씬 작고, 발음하기도 어려운 도시에서 전시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다. 이 도시는 예술 도시로서의 명성도 없었고, 마땅한 자원도 없었으며, 심지어 보스의 작품조차 가지고 있는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스헤르토헨보스가 뚜렷한 수단도 없이 어떻게 세계적인 문화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이것은 창조적인 장소만들기가 어떤 방식으로 소도시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 준다. 또한 이 책은 스헤르토헨보스의 경험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른 도시의 사례와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 현재 상황에서 작은 도시들이 재고해야 할 점을 문화 전략 중심으로 성찰하고, 작은 도시가 지향해야 할 점을 제시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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