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농구부(감독 이한준)가 23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37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2부 결승에서 목포대를 91대86으로 꺾고 이 대회 첫 정상에 올랐다. 2016년부터 5개 대회(2020년 미개최) 연속 결승 진출 끝에 획득한 기쁨이었다.

  목포대, 서울대, 우석대, 울산대, 조선이공대, 초당대 등 6개 대학이 참가한 가운데 2개 조로 나눠 치러진 경기에서 울산대는 우석대를 110대85, 서울대를 96대84, 초당대를 87대53으로 각각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이날 결승에서 울산대는 높은 신장을 앞세워 스포츠과학부 3년인 권지윤과 이재영이 번갈아 가며 득점을 올리면서 경기 주도권을 잡아 경기 시작 5분 31초 만에 20-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지역방어가 흔들리면서 목포대의 3점슛 5개를 얻어맞아 26-25 1점 차이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서도 목포대의 3점슛을 잇따라 허용해 7-9로 뒤지면서 전체 스코어 33대34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3쿼터에서 득점력이 뛰어난 권지윤에게 공격을 집중시켜 26-15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덕분에 3점슛으로 뒷심을 발휘한 목포대를 전체 스코어 91대86으로 따돌릴 수 있었다.
  최우수선수상에 선정된 권지윤은 이날 결승에서 30점(2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4경기 모두 30점 이상 득점했다. 이재영(20점, 3리바운드), 양태양(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 심재범(10점, 1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도왔다.
  이한준 감독은 “2012년 창단한 이래 10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공부와 운동을 병행하는 엘리트 운동부로서의 위상 확인한 것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울산대 여자팀(감독 김기정)은 광주대, 단국대, 수원대, 연세대 등 5개 팀이 풀리그로 우승을 가린 여대부에서 2승(수원대에 73대47승, 연세대에 91대50 승) 2패(단국대에 63대67 패, 광주대에 56대76 패)로 3위를 차지했다.

하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