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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승강기대] ‘단일전공 특성화’ 모범을 보여주다
[한국승강기대] ‘단일전공 특성화’ 모범을 보여주다
  • 정민기
  • 승인 2021.07.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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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학, 교육의 미래를 찾아서 ⑨ 한국승강기대학교
이현석 승강기대 총장
이현석 승강기대 총장

한국승강기대(총장 이현석)는 2010년에 세워진 전 세계 유일의 승강기 특성화 전문대학이다. 10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한국승강기대가 보여준 성과는 단일 학과로 운영되는 특성화 전문대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한국승강기대에 입학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한다는 뜻으로 “학생증과 사원증을 동시에 받는다”는 이야기가 돌 정도다. 한국승강기대의 평균 취업률은 85%로 매우 높은 편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한 승강기 특화 대학이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영어만 잘 한다면 해외 취업도 가능하다. 

한국에는 약 1천여 개의 승강기 기업들이 있다. 한국승강기대는 이 많은 기업들에 적합한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한 학년은 약 300명 정도의 학생으로 구성된다. 일반적으로는 2년 정규 과정을 마치고 취업을 하는데, 추가적으로 공부가 더 필요한 학생은 전공심화과정 2년을 추가로 더 다녀 4년제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한국의 승강기산업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첨단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승강기를 잘 설치하고 보수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수요는 갈수록 늘고 있다. 2020년 6월 30일 기준으로 국내에만 약 73만 대의 승강기가 운행 중이고, 한 해 약 4만5천대 정도 설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승강기대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승강기대
한국승강기대 학생들이 현장실습을 하는 모습. 사진=한국승강기대

한국승강기대는 승강기 관련 인력의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는 곳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오티스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삼성에스원, 쉰들러, 미쓰비시 등 국내 승강기 관련 기업들은 한국승강기대로부터 검증받은 인재를 공급받고 있다. 

승강기와 관련된 업무는 크게 4가지로 유지 보수, 설치, 설계, 검사가 있다. 한국승강기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바탕으로 승강기 분야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운영한다. 

한국승강기대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실무 위주의 교육’이 탄탄하다는 것이다. 한국승강기대는 교육과 현장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현장실습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다. 

학년별로 교육과정을 살펴보면, 1학년 때는 승강기와 관련된 기본 소양과 기계 부품, 전기부품 기초를 배운다. 이는 공통과정으로 전 학생들이 들어야 하는 수업이다. 2학년 때는 일반반과정평가형반, 사회맞춤형협약반(LINC+)으로 나뉜다.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에 따라 희망하는 반에 들어가고 특성화 교육을 받는다. 이 중 사회맞춤형협약반에는 총 7개의 반이 있는데, 대기업반과 중소기업반으로 구성된다. 대기업반은 성적이 좋아야 들어갈 수 있어서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경남 거창에 위치한 한국승강기대는 794명 입실 규모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학생들은 주거 걱정과 통학 문제없이 학업에 집중할 수 있다. 또한, 한국승강기대는 거창군으로 전입한 학생에게 학기당 30만 원을 총 4번 지원하고 있다. 한국승강기대에 지원하는 학생의 출신 지역은 매우 다양하다.

한국승강기대는 다양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예를 들어 최근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3단계 학교기업 지원사업’으로 선정돼 2024년까지 1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또한, 학교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도 많다. 대표적으로 승강기 스마트공장 구현을 위한 전문인력양성 사업이 있다. 이 사업은 경남 도민과 한국승강기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교육해 취업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한국승강기대는 100명의 교육인원을 승강기 스마트공장 운영 및 설계 전문가로 양성했다. 

또한, 한국승강기대는 승강기 엔지니어 양성을 위한 맞춤형 인재육성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승강기안전관리법이 개정되면서 승강기 유지 보수 인원이 2인 1조로 의무화되면서 신규인력 채용이 시급한 상황이다. 한국승강기대는 이를 위해 맞춤형 인재육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민기 기자 bonsense@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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