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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패러다임, '학생중심'으로 바뀐다
교육 패러다임, '학생중심'으로 바뀐다
  • 김봉억
  • 승인 2021.07.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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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성공’ 이끄는 교육혁신 대학들

“ICT 기반의 교육방식이 대중화되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이 미래 대학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올해 초에 밝힌 신년사의 주요 내용이다. ‘학생 중심’ 교육으로 대학교육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맞춰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대대적인 학사개편과 함께 각 대학의 핵심 역량을 살려 특성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한양대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 기반 홀로그램 강의인 ‘하이라이브’(HY-LIV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공유교육’을 하고 있다. ‘아바타 교수’ 개념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AR·VR·MR과 같은 디스플레이 기술과 인터넷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강의 방식이다. 사진=한양대

입학~졸업까지 통합관리…‘메타버스 캠퍼스’ 등장 

고려대는 최근 사회트렌드를 반영한 새로운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있다. 고려대는 기존의 생각 또는 개념을 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고려대는 학생들이 입학에서부터 졸업까지 전 영역의 활동을 통합관리할 수 있는 ‘KUchive’(쿠카이브)를 지난 2020년 6월 오픈했다. 기본적인 교과(전공, 교양)는 물론, 비교과 활동 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고, 새로 개발된 핵심역량 진단도구를 통해 본인의 역량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다. 

고려대만의 AI서비스인 ‘AI 선배’도 눈길을 끈다. 지난 2020년 7월,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AI맞춤형 교양과목 추천시스템으로 도입한 ‘AI 선배’ 프로그램은 고려대 선배들의 20년간 수강 이력 데이터를 기반으로 교양과목을 추천받을 수 있다. 제2전공 지도와 추천 활동 등을 통해 학생 본인의 전공관련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동국대는 지난해 3월부터 쌍방향 원격수업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첨단 ICT 기술을 접목한 원격 강의는 자료 공유와 교수의 판서, 동영상 재생, 채팅, 퀴즈 등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마치 강의실 현장에서 강의하는 것처럼 온라인 수업이 이뤄지는 ‘하이브리드 강의실’을 구축한 덕분이다. 서버 과부하 없이 비대면 강의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대학가의 주목을 받았다. 

순천향대는 ‘메타버스 캠퍼스’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순천향 캠퍼스를 디지털 공간에 구현해 가상세계의 캠퍼스와 현실세계의 캠퍼스를 연결해 융합한 메타버스 기반의 ‘열정캠퍼스 플랫폼’을 조성하고 있다. 이 플랫폼의 첫 사례가 지난 3월 세계에서 처음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열린 버추얼 입학식이다. 신입생과 재학생, 교수, 학부모 등이 자신만의 아바타로 참여해 입학식과 학과별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순천향대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향후 주요 학사 일정과 강의, 학생 간 커뮤니케이션, 동아리 활동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해 본격적인 메타버스 캠퍼스 시대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순천향대는 교양수업 중 일부 강좌를 오는 2학기부터 메타버스로 개설할 계획이다. 

‘학습에서 실천으로’ 패러다임 전환…‘학생창업’지원

경희대는 ‘교육에서 학습으로, 학습에서 실천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학생과 교수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학상장’의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독립연구와 독립심화학습, 전환21 등을 통해 스스로 과제를 탐색하고 실천으로 확장하며 세계시민으로 성장한다. 경희대는 맞춤형 역량 강화 플랫폼인 ‘알라딘’ 등을 통해 진로 탐색 기회와 체계적인 사회진출 교육프로그램, 적성 진단과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경희대는 인공지능시대에 맞서 ‘인간 중심의 후마니타스 인공지능 인재’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건국대는 학생 창업가 육성을 위한 맞춤 교육으로 ‘대학생 창업 메카’로 도약하고 있다. 최근 학생 창업자 수가 30명으로 늘었다. 이 중 21명은 건국대 창업지원단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거나 장학금 혜택을 받았다. 건국대 창업지원 금액은 61억 원으로 카이스트와 고려대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 건국대 창업 동아리 수는 현재 78개로 서울 소재 대학 중 두 번째로 많다. 건국대는 창업교육 개발과 지원 확대를 대학종합발전 지정과제로 설정할 만큼 ‘창업교육’에 적극적이다. 지난 2020년부터는 드림학기제, 실전창업교육과 연계해 창업 동아리의 자기 주도적 프로젝트 지원을 한층 강화했다.

전남대는 ‘학생 성공’을 뒷받침하는 대학이다. 학생 성장과 성공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교내 4개 부처와 학생대표단이 참여하는 ‘학생성공지원센터’(가칭)를 구성해 학생과 관련된 모든 사항을 논의를 거쳐 정책에 반영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학생과 교수, 학부모와 대학 간의 거리를 좁히는 상담과 간담회를 활성화하고, 기존 ‘자기계발 활동부’를 포트폴리오로 전환해 기업들의 수시채용에 대응하기로 했다. 학생들의 마음 건강도 챙긴다. 모니터링과 심리검사를 거쳐 고위험군 학생들은 면담과 치유 과정을 진행한다. 

‘나’를 찾는 자유로운 전공·진로탐색 시스템

덕성여대는 2020년부터 수도권대학 최초로 ‘전면 자유전공제’를 실시하고 있다. 신입생 모두가 전공을 정하지 않고 3개 계열(인문사회·이공·예술)중 하나의 계열에 입학해 1년간 전공탐색과목과 교양과목을 듣는다. 학생들은 다양한 분야의 학문을 자유롭게 탐색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자신에게 꼭 맞는 학문분야를 선택해 생애 각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다. 학생들은 2학년으로 진학시 제1전공을 자신의 소속 계열에서, 제2전공은 계열 구분 없이 선택할 수 있다. 최대 1천369개의 전공선택 조합이 가능하다. 덕성여대는 “계열 간 벽을 허물어 궁극적으로 융복합 학문의 실천이 가능한 4차 혁명 시대 인재를 양성하는 기치를 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신여대는 ‘학생진로종합시스템 SunShine’을 구축하고 입학부터 졸업까지 커리어 로드맵을 제공한다. 학년별로 진로·취업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SunShine은 재학 기간 전반에 걸쳐 비전을 수립하고 진로 설계, 경력 개발, 실전 취업, 학생상담, 현장 실습 등을 지원한다. 특히 진로 설정이 구체적이지 않은 저학년 학생을 위해 대학일자리센터는 5명의 취업전문 컨설턴트를 배치해 진로와 취업 관련 상담을 상시 지원한다. 

김봉억 기자 bong@kyosu.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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